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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증시프리즘] 일본계자금 '노란토끼' 증시 상륙
검찰에 구속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일본의 환투기자본이 한국경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해 회자됐던
'노란토끼'가 최근 증권업계에서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노란토끼'는 미네르바가 엔화의 초강세로 환차익을노리는 엔캐리 투기자본을 빗댄
표현이다.
우선 국내증시에서 두달째 순매수세를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적과 관련해서다.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
이후 거센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왜 다시 돌아왔는지, 과연 누가 한국 주식을 사고 있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엔-원 환율의 급등으로
한국주식을 싼값에 주워담을 수 있게 된 일본자금이 최근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확한 사실은 이달 중순
금융감독원이 발표하는 '1월 중 외국인 국내투자동향'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나 '노란토끼'에 대한 관심은 커지는 모습이다.
강력한
엔화를 무기삼아 일본 자금이 부동산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일본 자금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기업들이 최근 들어 부쩍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롯데그룹이다. 일본 롯데와 별도 법인이지만 사실상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소유하는 방식으로 일본에 기반을 두고있는 롯데는 엔화 자금을 조달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업 인수와 사업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9월과 10월 롯데는 롯데제과와 롯데호텔, 롯데건설,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등 5개 계열사을 통해 총 540억 엔의 사채를 발행했다.
2월 평균 엔-원 환율 1,530원으로 환산하면
8천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원화 사채로 7천500억원을 더 확충해 1조5천억원 이상 자금을 마련한 롯데는 작년 12월
코스모투자자문을 인수하면서 금융 부문을 강화했다.
올해 1월에는 소주시장 2위인 두산주류를 인수한 데다 그 여세를 몰아 일본
아사히맥주와 손잡고 OB맥주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기업사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재일교포들이 대주주로 알려진 신한금융지주 역시 최근
자본확충 목적으로 1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본계 자금의 증자 참여 가능성에 이목이집중되고 있다.
다른 국내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몸을 사리는 동안 이들이 이처럼 일본 자금을 등에 업고 남다른 행보를 보이자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노란토끼 상륙의 전초전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어 일본계 자금의 동향에 쏠린 관심은 당분간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연합인포믹스 / 금융증권부 기자 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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