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 50% 돌파

2000년말 이후 7년3개월만에 50% 다시 넘어

은행의 해외 단기차입이 최근 급증하면서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7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단기외채는 1천297억5천만달러로 같은 시점의 외환보유액 2천439억2천만달러의 53.2%를 달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000년 12월말 51.6%를 나타낸 후 계속 하락하면서 2004년말 28.3%까지 떨어졌으나 2005년말 31.3%, 2006년 6월말 42.3%, 2006년말 47.6%에 이어 올해 3월말에는 50%를 훌쩍 넘어섰다.

이 수치는 외환위기 발발 직전인 97년 9월말에는 264.5%에 달했고 외환보유액이 거의 고갈 직전이었던 97년말에는 312.5%까지 치솟았다.

최근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급상승한 것은 외국은행 국내지점과 시중은행 등이 무위험 재정거래를 위해 해외에서 단기외화 차입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무위험 재정거래는 현.선물 환율 차이인 스와프레이트가 내외금리차를 크게 밑돌자 은행들이 해외차입을 통해 국내 유가증권에 투자, 리스크없이 수익을 올리는 거래다.

이처럼 단기외채가 크게 늘면서 전체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3월말 현재 45.3%까지 상승,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3분기의 45.4% 이후 거의 1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 박상현 기자 2007-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