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이 라스베이거스로 간 까닭은?

지난해 9월 게임 관련 협회 돈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여야 의원 2명에 대한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질 당시 국회 문광위 차원의 공식 출장이라고 해명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의 지난해 9월 미국 출장이 계속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습니다.

수백만원의 경비를 스크린경마 오락실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가 부담한 것이 의혹의 발단이었습니다.

게다가 LA를 방문했다던 두 의원이 사실은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사행성 게임 박람회'에 갔음이 드러났습니다.

의혹이 커지자 해당 의원들은 국회 문광위 차원의 공식 출장이었다며 로비나 청탁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또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실로 보내진 공문을 보고 신청한 것이라며, 해당 협회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국회 문화관광위 측의 설명은 다릅니다.

출장을 떠나기 보름 전쯤 공문을 받기는 했지만 협회의 성격을 알고 있었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일정상으로도 어려워 참석 불가를 통보했다는 겁니다.

문광위 소속 의원실에도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된 출장건을 문광위원장실을 통해 알게 됐다거나 문광위 차원의 공식 출장이었다는 해명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녹취:당시 문광위 관계자]

"문광위 차원의 공식적인 출장을 국감을 앞두고 가는 법이 없다."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문제가 있다면 여야를 떠나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문광위 위원들 구설수 오르고 있지만 밝힐 것은 밝히자. 우리가 책임질 것 분명히 책임지자는 입장이다."

두 국회의원의 3박4일 미국 출장.

일정은 짧았지만 의혹은 길게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YTN 정병화 입니다.

(YTN 2006-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