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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선거에 걸림돌 된다면 당 비판 감당"
與의원 만찬서 대선 `차별화 허용' 취지 언급
"당 정권잡는데 필수조건이라면 감당할 수 있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차기 대선과정에서 여당이 필요로 할 경우 자신과 차별화를 해도 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우리당 소속 재선 의원들과의 만찬간담회에서 `당적 유지' 문제와 관련해 "퇴임 하더라도 내 나이가 젊은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당에 끝까지 남아있고 싶다"면서 "그러나 총선.대선에 대통령이 걸림돌이 된다면..."이라며 이 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열린우리당 의원과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은게 제일 아픈 일"이라며 "하지만 당이 정권을 잡는데 필수적인 조건이라면 (비판을) 감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탈당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 임기가 끝나도 당이 유지돼야 한다"며 "정치가 제대로 된다면 양대산맥이 계속 유지돼
가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통령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 보였다"며 "그 말은 선거에서 걸림돌이 된다면 `나를 딛고
가라', `강하게 비판해도 좋다'는 의미로 들렸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노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후보였을 때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거부했듯이 차별화가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져서 당이 판단하기에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언급의 취지는 당을 위해서 대통령이 모든 것을 희생할 수도있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외부선장론'과 관련해 "당이 잘돼야 외부에서 사람이 오지 않겠느냐"며 "지금 당 사정이 좀 안좋은데 그걸
채우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며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참석자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 류지복 기자 2006-8-27)
靑 "'차별화 허용' 아니라 비판감당 뜻"
청와대는 28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재선 의원들과의 만찬(24일) 언급이 '차별화 허용'으로
해석되는데 대해 '허용이라기보다는 차별화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굳이 당에서 비판을 하겠다면 감당하겠다'라는 취지라고 진의를 설명했다.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차별화 허용'으로 언론에 해석된 노 대통령 언급과 관련, "대통령의 앞뒤 얘기를 전부 따지면
차별화를 하는 것은 예전의 사례에서 보듯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맥락이 일관돼 있다"라며 '차별화'에 대한 기본 인식에는 변화가 없음을
전제했다.
노 대통령은 이 같은 기본 인식을 전제로 "나로서도 당으로부터 비판받는 게 가장 아픈 일이다. 하지만 다음 대선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된다면 내가 감당할 용의도 있다"는 표현을 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 같은 발언을 한데 이어 "이제까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그 당이 없어졌는데, 나는 당에 끝까지 남아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고, 우리 정치가 양대산맥으로 계속 이어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는 것.
윤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것이 차별화를 허용한다는 취지에서의 말씀이 아니고, 차별화는 기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데 꼭 그래야 된다면 내가
감당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당이 대선을 위해 그런(차별화) 것이 필요하다면'이라는 얘기가 우리당 의원의 해석을 통해 전달되면서 '내가 걸림돌이
된다면'이란 표현으로 와전됐고, 그 뒷부분에 '...'으로 말을 생략해 마치 여운을 남긴 것처럼 전달됐는데, '내가 감당할 수 있다'라는 얘기가
빠트려져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비공개 석상에서 행한 대통령 발언을 공개한 것은 "선거에 걸림돌이 된다면..."으로 와전된 발언을 둘러싸고 탈당 검토와 차별화
허용 의지 등 갖은 해석이 나오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김재현 기자 2006-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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