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 영유권주장 논리개발 미진"

박선영 교수 "고구려문제 치우쳐"

박선영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19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송현클럽에서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가 주최한 간도 영유권 문제 포럼에서 국내 학계의 간도문제 인식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논리개발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 교수는 "중국과 국경문제는 백두산정계비가 아니라 1948년 소련과 북한이 체결한 평양협정 관련 지도를 근거로 논의해야 한다"며 "지도에는 간도가 조선인들의 자치구로 표시돼 있는데 우리 사학계는 `토문강이 두만강'이라는 중국측 주장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은연 중에 팽배해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중국측의 동북공정에 대항하기 위해 2004년 만들어진 고구려연구재단(정부출연기관)이 다음달 출범하는 동북아역사재단으로 흡수되면 고구려 문제에 치우쳐 간도 영유권 주장 논리개발이 미진할 것"이라며 "시민단체들이 학계와 재단에 간도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임은진 기자 2006-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