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세계대전 시작됐다" <뉴욕데일리뉴스>

퓰리처상 수상 칼럼니스트 주장.."세계곳곳 증오확산"

"제3차 세계대전이 이미 시작됐다"

뉴욕데일리뉴스의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굿윈은 9일 칼럼을 통해 그 시작이 베를린 장벽 붕괴인지, 냉전이 끝났을 때인지,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인지는 모르지만 지난주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등 일련의 사태가 이를 입증해준다면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드러지 리포트가 전했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제3차 세계대전은 1ㆍ2차 세계대전과 달리 전면전 양상이 아니어서 전세계에 걸친 전쟁이라고 느낄 수 없지만 증오가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제 이런 갈등에 명백히 `세계대전'이라는 이름을 붙여줘야 할 때라고 그는 주장했다.

테러로 말미암은 전쟁은 그 형태가 어떻든 현대 사회를 위협한다는 비슷한 목표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로 세계가 불안정해지고 있지만 미국의 정치 시스템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지도자들은 모든 게 평화롭게 잘 풀릴 것 이라고 믿고 싶어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포기했다"면서 "9.11 테러 뒤 외교 정책의 기둥이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굿윈은 부시 대통령이 중동지역의 테러리즘을 해결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민주주의를 이곳에 정착시키려 했지만 오히려 하마스가 권력을 거머쥐도록 했고 이라크는 물론 어디에서도 테러리즘을 뿌리뽑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가 문제해결의 중요한 열쇠이며 미국이 이라크에서 승리하고 있다면 주도권이 미국쪽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빈 라덴이나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북한이 핵무기를 하나라도 사용한다면 이라크가 무슨 소용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굿윈은 뉴욕타임스에서 10년간 기자로 일했고 콜럼비아 대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고 있으며 퓰리처상 수상경력이 있다.

(연합뉴스 / 강훈상 기자 2006-7-10) 

독일 신나치주의자들 '안네의 일기' 불태워

신 나치를 표방하는 독일의 극우파 젊은이들이 ‘안네의 일기’를 불태운 사건이 독일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안네의 일기는 유대인 학살 범죄를 전세계에 고발한 대표적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를 불 태운 이들의 행위는 신나치 운동이 반 유태주의로 발전하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의 행동이 월드컵이 진행되면서 독일 정부가 신나치주의자의 외국인 공격 등 테러 행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6월 말. 독일 동부의 자크센 안하르트 주 프레첸 마을 여름 축제에서 극우파인 ‘조국동맹’ 소속 스킨헤드 100여명은 캠프화이어가 시작되자 축구공 대신 ‘안네의 일기’ 책을 발로 차며 소동을 피웠다. 이들가운데 3명이 안네의 일기와 미국 성조기 수백장을 불 속에 던지고 “하이 히틀러”를 외쳤다.

사건발생 직후 검찰이 이들에 대해 인종 간 증오를 불러일으킨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마인즈 대학의 유르겐 팔터 교수는 빈미와 반유태주의는 극우주의자들의 대표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자크센 안하르트주의 베머 주총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국민의 수치”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사건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이 마을 촌장은 “그들을 막을 만한 치안요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비난여론을 무마하기에 급급했다.

이에 대해 베를린에 있는 안네 프랑크 센터의 토마스 헤페너 소장은 “훨씬 심각한 문제는 동부지역에서 극우파의 행동을 저지할 수 있는 용기있는 민주주의자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극우파의 숫자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이들에 의한 폭력 범죄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컷뉴스 / 김주명 기자 2006-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