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는 미국 자작극? ‘루스체인지’ 음모론 의혹 제기

[화제의 동영상] ‘루스체인지’ 한글자막 빠르게 인터넷 통해 확산

“수천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의 범인은 알-카에다도, 빈 라덴도 아니다. 이제 미국이 그 진실을 밝혀야 할 때다.”

2001년 미국 뉴욕 등지에서 일어난 9.11 테러에 미국 정부가 깊숙이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 ‘루스 체인지(loose change)’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구글을 비롯해 국내외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1시간21분짜리 이 동영상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띠고 있다. 9.11테러 당시 소방관, 세계무역센터(WTC)에 있던 생존자와 기자들의 증언, CNN·NBC·FOX 보도, 미국 정부의 공개 문서 등을 토대로 9.11 테러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개입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9.11 조사위원회’에 공식 조사 결과를 반박해 테러가 영악한 미국 정부에 의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영상 다큐멘터리 ‘루스 체인지’는 딜런 에이버리(22)에 의해 2005년 11월 제작(2판)되어(제작사 ‘Louder than Words’), 폭스뉴스가 특집으로 방영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2006년 6월부터 구글 등 무료로 인터넷에 공개돼 급속히 확산됐고, 한국어를 비롯한 각 나라말로 자막이 달려 유통되고 있다. 이 동영상 다큐멘터리에서 대본과 내러이션과 연출을 맡은 딜런 에이버리는 4년간 이 작업을 준비해왔다고 자신의 블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딜런 에이버리는 뉴욕에 거주하고 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독립영화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 “9.11 테러로 부시 대통령 막대한 권력 행사”

2001년 9월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20분 사이에 일어난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테러로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과 47층짜리 세계무역센터 부속건물 7호가 무너졌다. 이 9.11 테러로 워싱턴디시의 국방부 청사(펜타곤) 일부가 파괴되는 등 미국 본토가 공격받은 사상 최초의 사건이다. 4대의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266명, 포함해 펜타곤 사망·실종 125명, 세계무역센터 사망·실종 등으로 2500~3000명에 이르는 목숨이 희생됐다. 경제적으로도 세계무역센터 건물가치 11억달러, 테러 응징을 위한 긴급지출안 400억달러, 재난극복 연방 원조액 111억달러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9.11 테러를 계기로 미국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 국토안보부 신설과 애국법(반테러법) 제정,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 빈 라덴과 알카에다, 텔레반에 대한 보복 등 미국의 군사행동이 강화되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면서 부시 행정부의 입지가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음모론’ 또한 꾸준히 제기돼 왔다.

◇ 마이클 무어·띠에리 메이상 ‘음모론’ 대표주자

음모론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미국의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의 영화 <화씨 9.11>을 통해서다. 무어는 실패한 텍사스 석유재벌에서 2000년 대선을 통해 미국 대통령이 되는 부시의 개인 역사를 통해 대통령 일가와 측근의 가까운 친구들, 사우디 왕가와 빈 라덴 일가 사이의 개인적 우정과 사업적 연관성을 주장한다. 빈 라덴이 미국으로부터 ‘테러 주동자’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가 테러범이라기보다는 부시와 그의 측근의 사업적 파트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9.11 테러 이후 애국법 제정과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침공 등으로 부시와 측근들이 정치·경제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취했다는 점을 들어 소극적이지만 ‘음모론’이 대두된 배경과 실체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 언론인 티에리 메이상도 ‘음모론’을 강하게 주장한다. 그는 2002년 펴낸 <무시무시한 사기극>이라는 책을 통해 9.11 테러가 미국 정부에 의한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11편(세계무역센터 북쪽 빌딩과 충돌),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77편(펜타곤에서 폭발), 펜실베니아 상공에서 폭발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93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175편(세계무역센터 남쪽 빌딩과 충돌) 승객들의 신원이 불완전하거나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펜타곤과 펜실베니아 항공에서 폭발한 비행기 잔해나 충돌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펜타곤과 세계무역센터 빌딩 붕괴가 미사일과 건물 내 폭발물로 이뤄졌다는 정황 등을 근거로 미국 정부의 ‘자작극’ 논리를 폈다.

◇ “세계무역센터 건물 붕괴는 내부 폭발물 때문”

최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루스 체인지’ 동영상은 <무시무시한 사기극> 내용과 거의 흡사하거나 비슷한 주장을 편다. 이 동영상이 주목받는 것은 미국 정부의 문건과 언론보도, 사건 현장에 있거나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의견을 비교적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어서다.

‘루스 체인지’는 주저앉은 WTC 세 동의 직접적 붕괴 이유가 비행기에 의한 충돌이 아니라 건물 내부 폭탄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동영상은 증거로 ‘WTC의 24시간’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찍던 도중 비행기 충돌 이전 두번의 폭발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던 에티엔 소레의 화면을 제시했다. 이 동영상 화면을 보면, WTC 북쪽 건물이 비행기 충돌로 붕괴되기 직전 오른쪽에서 무언가 굴러떨어지며 폭발이 먼저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또 테러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일어난 24시간 2교대 근무 변경과 폭발물탐지견 철수, 건물 안 통제 등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현장에 있던 소방수나 경비원, 생존자들도 “건물 안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전문가들도 붕괴되는 모양새가 ‘폭파시공법’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는 등 ‘사전에 폭발물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동영상의 의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펜타곤과 펜실베이나에서 충돌·추락한 비행기 잔해 왜 없나?”

‘루스 체인지’는 펜타곤과 백악관으로 비행한 두 비행기의 잔해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한다.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로는 비행기 연료와 화재로 녹아 감쪽같이 증발했다는 것인데,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펜타곤과 충돌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77편(보잉757기)이 강철과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엔진을 달고 있어 녹는점이 1300도가 넘는데 비행기 연료로 사용된 등유에 녹아 사라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한다. 백악관으로 향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비행기도 공중납치돼 펜실베니아에서 추락한 것이 아니라 미항공 우주국 연구소 요원들의 인도에 따라 클리브랜드 홉킨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펜타곤 충돌현장은 주변의 가로수와 가로등, 잔디 등에서 비행기 추락·충돌 흔적을 찾을 수 없고, 날개 등의 잔해가 남아있지 않은 것도 의문이라고 제기한다. 건물과 비행기 날개가 직접적으로 접촉한 흔적도 없어 크루즈미사일이나 소형 군용기가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띠에리 메이상도 <무시무시한 사기극>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 “9.11테러로 이득을 본 사람은 누구?”

그렇다면, 9.11 테러의 진실은 무엇일까. 미국 정부의 발표에 허점이 있고, 조작된 흔적이 있는데, 과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진실’을 조작했을까. ‘루스 체인지’ 동영상은 9.11 테러로 직·간적접으로 이득을 본 집단들의 면면에 주목한다. 부시 대통령과 국방부 등의 강경 우파, WTC 건물주 실버스테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아메리카 에어라인·보잉사, 부시 행정부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군수산업체와 석유업체 등이다.

‘루스 체인지’는 WTC 건물주인 래리 실버스테인이 사건 발생 6주 전에 35억달러짜리 테러 보험을 가입한 후 건물을 샀고, 테러 이후 22억달러의 막대한 보험금을 타냈다는 점이나 WTC 지하에 숨겨져 있던 1600억달러의 금괴 중 2억달러 어치만 발견된 점, 테러 발생 6일 전부터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의 주식이 풋옵션으로 거래되는 등 관련자들이 사전 조치(?)로 막대한 이익을 취했다는 점을 ‘음모론’의 한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루스 체인지’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이 테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위기론을 앞세워 국토안보부를 신설하고 애국법(대테러법)을 제정해 국민과 외국인의 인권과 재산을 침해할 수 있도록 한 반면 그가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한다. 무엇보다 부시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침공으로 막대한 석유 이권을 챙겼으며, 전쟁 개시로 군수산업체를 회생시켰다.

‘루스 체인지’가 “이 동영상은 2001년 9월11일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바친다”며 “수천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의 범인은 알-카에다도, 빈 라덴도 아니다. 이제 미국이 그 진실을 밝혀야 할 때”라고 주장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여러 정황과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음모론’의 실체가 미국이라는 얘기다.

◇ “동영상 단순 짜깁기 아니라 설득력 있다”

‘루스 체인지’에 등장한 인물이나 자료화면 등은 실존 인물이거나 언론보도, 정부 문건 등 공식적으로 남아 있는 자료들이다. 동영상 자체가 단순 ‘짜집기’가 아닌 구체적 증언과 자료를 바탕으로 주장을 펼치는 까닭에 이를 본 누리꾼들의 ‘동조’도 적지 않다. <다음>에는 이 동영상을 본 뒤 “WTC 같은 큰 건물은 폭발물이 단계적으로 터지지 않는 이상 일직선으로 폭삭 무너지지 않는다. 철거할 때 쓰는 폭파공법을 쓴 것 같다”(빠꼼이), “건물이 슬쩍 위로 솟았다가 가운데부터 무너져내리는 모양새가 마치 폭파공법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은하지기)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영상의 주장이 ‘사실’인지, 단순한 ‘의혹 제기’인지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언론이 정부나 ‘9.11 조사위원회’ 발표에 전적인 신뢰를 보내지 않았던 점이나 9.11 테러와 관련된 많은 자료들이 여전히 공개되고 있지 않은 점 등이 ‘의혹’을 부풀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 위키피디어, 루스체인지 항목에서 의혹과 문제 다뤄
‘루스체인지’ 또한 의혹 주장 위해 ‘선택적 사실 누락’ 일삼아

하지만 ‘루스 체인지’가 제기한 9.11테러의 배경에 대한 의혹이 모두 강하게 지지되는 것은 아니다. 위키피디어가 ‘루스 체인지’를 다룬 항목에서는 이 비디오가 제기한 주장에 대한 의혹 또한 실려 있다. 마크 로버츠는 동영상에 81개의 오류와 345개의 논리적 착오가 있고, 많은 자료가 생략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동영상은 3만2천피트(9750m)의 고도에서 휴대폰 통화가 불가능해 통화기록 자체가 없다고 했지만, 당시 93편 비행기는 2만피트(6100m)에서 6000피트(1830m)로 꾸준히 하강하고 있었고 통화내용은 음성조작이 아니라 살아있는 목소리라는 것이다.

또 비행기 유류로 세계무역센터에 화재가 나 붕괴했다는 것과 관련, 비행기 항공유의 연소온도가 섭씨 825도, 철의 녹는점이 섭씨 1525도라는 것은 맞지만 이 비디오는 철이 섭씨 650도가 되면 강도가 50%로 떨어지고, 화재로 인해 사무실 내 비품들이 함께 연소되면서 실제 온도가 항공유 연소온도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누락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펜타곤 충돌에 대한 의혹 제기에서도 ‘루스 체인지’는 757 항공기를 목격한 증인들의 100페이지 가까운 증언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고, 동영상의 의혹을 뒤받침해줄 한 사람의 증인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반박한다. 펜타곤 인근 가로등이 충격에 잘 견디도록 제작돼 5개가 뽑혔음에도 부서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비행기에 강철과 티타늄으로 만든 엔진이 아닌 롤스로이스 엔진이 장착됐을 수도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루스 체인지’가 세계무역센터 건물 안에 1670억달러어치의 금이 보관돼 있었지만 2억달러어치만 발견됐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미국의 금 비축물량인 670억달러를 초과하는 것이며, 이는 세계 금 비축율의 56%에 이르는 양이다. 따라서 실제 저장된 금의 양은 약 2억3천달러 정도였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한편, 미국 민간단체인 ‘사법감시(Judicial Watch)’는 펜타곤 충돌에 얽힌 9.11 음모론과 관련, 테러 당시 펜타곤 감시 카메라에 찍힌 아메리칸 유나이티드항공 77편의 충돌 장면을 지난 5월16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금까지 펜타곤 테러는 공격받은 이후 화염에 휩싸인 모습만 방영됐을 뿐 충돌 장면이 공개되지 않아 “펜타곤은 미사일로 타격당했다” 등의 음모론이 제기됐고, ‘사법감시’는 펜타곤 테러 비디오 공개를 지난 5년간 미국 정부에 청원해 왔다.

부시 행정부는 이 청원을 거부해오다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9.11 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됐던 모로코계 프랑스인 자카리아스 무사위에게 종신형이 선고된 것을 계기로 이 비디오를 '사법 감시'에 인도, 이 단체 홈페이지(http://www.judicialwatch.org)를 통해 공개하도록 했다.

<온라인뉴스팀 김미영 기자>

* 구글에 올라 있는 루스 체인지 : 동영상 바로가기

*위키피디아에 올라 있는 ‘루스 체인지’에 대한 항목 : 루스 체인지 바로가기

» 다큐멘터리 ‘루스 체인지‘를 소개하는 이미지(위키피디어)

아래 내용은 ‘루스 체인지’ 동영상 한글 자막의 요약이다.

1. 노스우즈(Northwoods) 작전 : 9.11테러 시나리오는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는 근거로 제시됨.

1962년 3월13일 합참의장 라이만 렘니처는 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마라에게 작전명 ‘노스우즈’라는 계획안을 제출한다.

이 문건은 관타나모만과 그 주변에 테러 공격을 꾸밈으로써 쿠바에 군사개입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안에는 쿠바 내 루머 살포-민항기(무인) 복제-쿠바 해상에서 폭파-가짜 희생자-테러시위 조장-공격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작전은 반려됐고, 라이만 합창의장은 해임됐다.

2. 9.11 이전의 징후들 : 이는 프랑스 저널리스트인 티에리 메이상의 <무시무시한 사기극>에서도 제기된 내용임.

- ‘테러 긴급 대응요령’, ‘미국 국방의 제건’, ‘MASCAL’ 등의 문건을 보면, 1997년 이후 2001년까지 납치된 여객기(실제 무인항공기)가 WTC와 펜타곤 건물 등을 들이받는 상황을 가정한 가상 훈련이 수차례 실시됐다.

- 래리 실버스테인은 9.11테러 6주 전인 2001년 7월24일 WTC단지 전체를 32억달러에 99년간 임대하는 계약에 서명한다. 임대계약에는 테러 공격을 특정해 보장해주는 35억달러짜리 보험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는 테러 이후 22억달러의 보험금을 타냈다.

- 2001년 9월6일 유나이티드 항공사에 주식에 대해 평균치의 4배인 3150건의 풋옵션 거래가 이뤄진다. 풋옵션 거래는 특정 주식의 하락 예측을 반영하는 현상이다. 9월7일 보잉사 주식에 대해서도 일간 평균치의 5배 이상인 2만7294건의 풋옵션 거래가 이뤄졌으며, 9월10일 아메리칸 항공사 주식에 대해 일간 평균치의 11배에 달하는 4516건의 풋옵션 거래가 이뤄졌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테러 이후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

- 2001년 9월11일 북미방공사령부는 이날 다수의 훈련을 실시한다. 그 중 첫째인 ‘비질런트 가디언’은 북미 전역의 방공 전초기지들에 대한 가상의 위협을 설정한 훈련이었다. 두번째인 ‘노썬 비질런스’에서는 가상의 러시아 적기에 대항해 다수의 전투기들이 캐나다와 알래스카로 이동했다. 펜타곤에서 불과 24km 떨어진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머물고 있던 워싱턴DC 주방위군 소속의 F-16기 3대는 훈련 임무 수행을 위해 333km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로 떠나 테러 당일 단 14대의 전투기만이 남아 미국 본토를 지켰다.

3. 펜타곤 테러 의혹 : <무시무시한 사기극>에서도 제기된 내용.

- 하니 하뇨르라는 테러범은 펜타곤을 들이받은 아메리칸 에어라인(AA)77편를 853㎞/h의 속도로 몰고 가다가 330도 회전 후 2분30여초만에 7000피트를 하강, 펜타곤 1층을 들이받는다. 그러나 AA77편은 민항기로 853km/h 속도로 기동 중에 330도 회전과 7000피트 하강이라는 고중력 기동을 하면 추락한다. 하지만 이런 기술은 숙달된 조종사도 하기 힘든 것이며, 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프리웨이공항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하니 하뇨르의 조종능력은 평균 이하여서 이런 숙달된 조종이 불가능하다. 달러스스 국제공항에서 77편을 추적하던 관제사들은 모두 속도, 기동성, 회전 등으로 미루어 이 비행기가 군용기일 것으로 짐작했다.

- AA77편은 동체 착륙하는 과정에서 5개의 가로등을 땅에서 통째로 뽑아냈고 날개도, 가로등이나 가로수 등도 망가지지 않았다. 보통 민항기는 가로등과 충돌하면 가로등은 휘어지고 날개는 절단된다. 펜타곤 외벽의 파손흔적은 보잉 757기의 모양과 일치하지 않는다. 주날개와 꼬리날개는 물론 6톤의 강철과 티타늄인 엔진이 853㎞/h로 건물을 강타했는데 흔적조차 없다. 펜타곤 외벽에 짜리 구멍을 남긴 후 2.7m의 강철 콘크리트를 뚫고서 내부에 같은 크기의 구멍을 남길 수 있는 건 크루스 미사일뿐이다.

- 펜타곤을 타격한 ‘무언가’는 잔디에 흠집 하나 내지 않았다. 공식발표에는 AA77은 동체착륙한 것으로 되어 있다. 어떤 긁힘이나 그을림 한 점 없는 점도 의구심을 갖게 한다. 건물 내 비행기의 날개 등이 들어간 흔적이 없고, 날개 등의 기체와 파편이 남지 않은 점도 의아하다.

-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설명은 비행연료가 타면서 난 고열이 파편 하나 남기지 않고 비행기 전체를 증발시켰다는 것이지만, 이 보잉 757기는 강철과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2개의 프랫&휘트니사 엔진을 달고 있었다는 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티타늄의 녹는점은 1688℃이고 비행연료는 탄화수소인 등유인데 40분 만에 1120℃에 도달해 등유로 12톤의 강철과 티타늄이 증발되는 일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757기의 엔진이 발견되어야 하지만 건물에서 발견된 것은 대략 직경 0.9m짜리 터보제트 엔진 하나였다. 유한회사 팻모스 나노텍사의 사장이자 아이넷 보안시스템사의 CEO인 칼 슈워츠는 신문 기고를 통해 “그 부품이 미공군 A3 스콧워리어기의 JT8D 터보젯 엔진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펜타곤 소속의 군인들은 충격파로 몸이 흔들리거나 날아갔으며 일부 군인들은 특히 코르다이트 화약 냄새를 맡았다고 언급했다. 코르다이트는 탄약에 사용되는 합성물로서 니트로과니딘, 니트로셀룰로스 니트로글리세린으로 구성된다. 저온에서 연소하며 폭발시 빛과 연기는 내지 않는 대신 강한 충격파를 발산한다.

- 9.11 나흘 전에 위성사진들에 찍힌 잔디밭 위 흰 선이 찍혔다. 이 사진은 나흘 뒤 펜타곤과 충돌한 물체와 궤적이 정확히 일치한다. 펜타곤에서 유일하게 충돌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개조된 구역이 타격을 받았다. (이 곳은 당시 수리 중이었고, 희생자 대부분은 이사업무를 담당하는 민간인이었다. 장군은 단 1명뿐이었다.-<무시무시한 사기극>)

4. 세계무역센터(WTC) 테러에 대한 의혹

- WTC 테러 당시 무너진 건물은 110층짜리 WTC 두 동과 두 건물에서 90m 떨어진 WTC 7번 건물 등 세 개다. 공식발표에서는 세 건물 모두 화재로 인해 건물 내부의 연료탱크들이 점화돼 붕괴되었다고 했지만, 이 세 건물은 세계 역사상 건물 화재로 주저 앉은 유일한 건물들이다.

- 1945년 7월28일 B-25 폭격기 한 대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79층에 충돌했을 때, 1975년 2월14일, WTC 북쪽 건물 9층과 14층 사이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을 때, 1988년 5월4일 LA의 62층짜리 고층건물이 3시간 동안 탔을 때, 1991년 2월23일 필라델피아의 한 고층건물이 19시간이 넘게 탔을 때, 2004년 10월17일 베네수엘라의 56층짜리 고층건물이 17시간 탔을 때도 건물들은 붕괴되지 않았다. 또 2005년 2월12일 강철 보강 콘크리트 구조로 된 마드리드의 윈저 빌딩은 24시간에 걸친 화재로 위로부터 10개 층이 완전히 잿더미로 변해 무너졌지만 건물 하단은 붕괴되지 않았다. 그런데 2001년 9월11일 110층짜리 WTC 쌍둥이빌딩은 각각 56분과 103분씩 타고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미 정부에 따르면 4만리터의 항공유 때문에 20만톤의 강철과 32만5천㎥의 거대한 건축물이 산산조각나 가루가 되었다. 하지만 WTC 건물의 강철구조물들은 ASTM E119 인증을 받았다. 이 기준을 통과하려면 실험 표본이 항공유 발화시 온도인 1100℃에서 여러 시간 동안 견뎌내야 한다.

- 건물 붕괴는 내부 폭발물에 의한 ‘폭파공법’ 때문에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건물 내부에 있었던 생존자인 한 경비원은 폭발음을 들었으며 건물은 위로부터 차례차례 한층씩 파괴되었다고 증언한다. 특히 소방관들은 건물 안 밝은 섬광을 보았으며 ‘따닥’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하는데, 이는 폭파공법과 맞아떨어진다.

- 9.11 전 몇 주 동안 예고도 없던 훈련이 수차례 열려 쌍둥이 빌딩과 7번 건물의 일부 구역에 “보안상의 이유”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경비대가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9.11 2주 전부터 취소되었으며, 6일부터는 폭발물 탐지견들이 갑자기 현장에서 철수했다.(폭발물 설치 근거로 제시됨)

5. 추락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93편과 블랙박스 회수 실패, 승객 통화내용 의혹

- 미 정부 발표에 따르면 UA93편은 45명의 승객을 태우고 뉴저지에서 캘리포니아로 가던 중 08시 56분에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항로를 이탈, 백악관을 향하고 있었는데 일동의 승객들이 테러범들을 진압하여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에 추락했다. 하지만 93편의 섕크스빌 추락지점에는 사람의 시체나 피, 큰 잔해나 심지어 연기나 불도 없었다. 단지 누가 고물상 트럭을 갖다가 3m짜리 구멍을 파고서는 고물을 들이부은 것 같은 구멍 하나만 있었을 뿐이다.

- 상업용 항공기에는 2개의 서로 다른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다. 그 중 하나는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이고, 다른 하나는 비행기록장치다. 이 기록장치들은 지금껏 알려진 가장 견고한 금속으로 만들어진다. 정보는 날짜, 시간과 함께 기록되며 테잎 안쪽으로 계속해서 말려들어간다. 테잎에 손상이 가해질 경우, 데이터가 기록된 내부가 아닌 외부에 가해진다.

- 9.11 위원회는 “AA11편(WTC 북쪽건물과 충돌)과 UA175편(WTC 남쪽건물과 충돌)의 블랙박스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FBI는 사탐 알수카미의 여권이 주머니에서 빠져나와 폭발을 뚫고 맨하탄 거리에 떨어진 것을 찾아 습득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지금껏 알려진 가장 견고한 금속 재질의 4개의 블랙박스가 파괴되었는데 약한 종이로 된 여권은 살아남았다는 얘기다. 미국은 한번도 블랙박스를 회수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6개월 뒤인 2002년 4월 블랙박스의 내용이 유가족들에게 한정돼 공개됐다.

- UA93편의 승객들이 건 전화 기록들은 한결같이 이상한 내용이다. ‘다시 걸겠다’는 것이 내용의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상용 민항기의 순항고도인 3만2000피트의 성공률은 0.6%로 거의 통화가 불가능해 통화내용이라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다.

- 2001년 9월14일 법무부는 19인의 납치범 명단을 발표했다. 폭탄테러범인 이들은 모두 죽었어야 하지만 이중에 최소한 9명은 살아 있고 다른 나라에서 잘 살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 빈 라덴 자백비디오 속의 남자는 빈 라덴이 아니다. 그는 왼손잡이인데 동영상의 그는 오른손잡이다. 이슬람 율법은 금반지를 금지하지만 동영상의 그는 금반지를 끼고 있다. 동영상의 그는 그동안 촬영된 빈 라덴과 다르게 생겼다.

(한겨레신문 200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