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임산부 배에 큰소리, 위험천만"

지난 20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표준 FM '고스트네이션'을 통해 일부 잘못된 응원문화에 일침을 놓은 가수 신해철이 특히 임산부의 배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행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신해철은 자신의 아내도 현재 임신 중이라 더욱 격분하게 된다며, "임산부의 배에 대고 큰 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모르는가. 아기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될 사람으로서 이 같은 몰지각한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한 신해철은 이 외에도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독일월드컵 한국팀 응원 도중 가게에 들어가 "오늘 같은 날 좀 쏴야지" 하며 돈도 내지 않고 물건을 마구잡이로 가져가는 행위, 차를 둘러싸고 여자 운전자를 내리게 한 뒤 차 지붕위에 올라가 춤을 추게 강요하는 행위, 혼란스런 분위기를 틈타 성욕을 채우려는 비굴한 행위 등이 그것.

신해철은 "외국에서 붉은 악마의 열정적 응원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며 "하지만 일부 타락한 응원문화는 반드시 바로잡아 진정한 축제 문화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해철은 20일 '고스트네이션'에서도 14일 토고전 승리 직후 압구정 길거리에서 벌어진 두 남녀의 성행위 퍼포먼스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고 비판하고, 스프레이에 불을 붙이거나 공중전화기를 박살내는 등 난장판을 피우는 잘못된 응원문화에 일침을 가했다.

(조이뉴스24 / 박재덕 기자 2006-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