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 2곳이 중국 당국의 검열 기준에서 벗어나 있다는 이유로 검색 업무가 중지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시나'의 검색 기능이 그제 오후부터 중단되고 있습니다.

단어를 입력하고 검색할 경우 '서비스 업그레이드'란 통지문만 나옵니다.

검색 순위에서 '시나'와 1,2위를 다투고 있는 '써우후' 역시 검색 기능이 중단됐습니다.

<녹취> 시나 관계자 : "큰 규모 사이트에 대한 정부 당국의 검사 때문에 (검색 기능이 중단됐습니다.) 2,3일 후에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들 두 사이트가 중국 당국의 검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검색 기능이 중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사이트는 검사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용어나 음란성 콘텐츠가 검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갖추고 수백개의 용어들을 걸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티벳 독립이나 파룬궁에서부터 민주 등 보통 명사에 이르기까지 정치적으로 민감한 용어를 입력할 경우 아예 검색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고 최근에 생긴 포털 사이트에서는 민감한 용어도 검색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검열 시스템에도 한계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KBS 2006-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