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협력기구, 군사 동맹 가능성?

<앵커 멘트>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4개국이 참여하는 상하이 협력기구, SCO 정상회의가 개막됐습니다. 에너지,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미국 등 서방이 경계하고 있습니다. 정창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들이 테러와 분리주의,극단주의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기구 창설 배경이었던 지역안보를 합의문으로 구체화 한 것입니다.

<녹취>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기구는 안전과 안정, 개발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돼 왔습니다."

상하이 협력기구는 창설 5돌을 맞으면서 중국과 러시아 등 6개 회원국 규모로만 세계 1/5의 면적과 인구를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란과 파키스탄, 인도, 몽골까지 옵서버로 참석하면서 그 위상이 급신장했습니다

테러예방을 위해 이미 세차례 군사훈련을 한데 이어 내년엔 러시아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란이 참여하면서 미국등 서방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매개로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항하는 동방판 군사동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렵니다.

이란 대통령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 듯 에너지 장관회의를 제의하면서 강대국의 부당한 간섭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국제문제에 있어 주도적인 파워들로부터의 위협과 간섭을 막아내는 기구로 돼야...."

하지만 이 기구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등은 서방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이란의 에너지뿐만 아니라 미국의 협력도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도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들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아시아 국가에서 나와야한다는 선언문도 채택했습니다.

이 기구의 구심력이 커지면서 국제정치의 상수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KBS 2006-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