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사왜곡 대응, 동북아재단이 전담?

중국 측의 동북공정에 대항하기 위해 2004년에 만들어진 고구려연구재단이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재단으로 조만간 출범하는 동북아역사재단에 흡수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연구재단 관계자는 12일 “5월 19일 동북아재단 설립에 관한 법률이 공포됨으로써 8월 이후 출범할 동북아재단이 고구려연구재단을 흡수 통합할 것”이라며 “교육부가 추진한 통폐합 논의 과정에서 고구려연구재단이 수행해온 사업과 연구 인력을 동북아재단이 승계한다는 것을 전제로 통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구려연구재단은 중국 문제, 동북아재단은 일본 문제에 집중해 별도로 가는 게 옳다는 것이 당초 우리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법안 통과로 별도 재단의 유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북아재단은 동북공정 문제를 비롯해 독도 영토분쟁, 교과서 분쟁 등 역사분쟁에 대처하는 활동을 벌이게 된다. 재단 조직과 운영방안, 이사회 구성 등은 청와대가 설립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이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및 바른역사정립기획단은 흡수 통폐합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동아일보 / 김희경 기자 2006-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