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부모 불화, 자녀 외모도 바꾼다

부모들 사이에 고함 소리가 오가고, 심지어 폭력이 난무하는 가정.

과연 이러한 가정환경이 자녀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까?

최근 영국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이 여학생 270명을 대상으로 가정환경과 외모와의 관계를 조사, 분석했습니다.

12살 이후를 기준으로 부모가 별거해 부모 중 어느 한쪽과 살아왔거나 또, 불화가 계속된 가정에서 자란 여성.

그리고 부모의 결혼생활이 행복한 경우.

이렇게 각각 세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부부 사이가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여성의 얼굴모습이 가장 여성적이고 호감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화가 있는 부모와 같이 산 경우에는 부모가 별거한 아이들에 비해서 얼굴빛이 더 어둡고, 얼굴 윤곽 역시 남성적 특성을 보였습니다.

[김선희/임상심리전문가 : 부모의 싸움을 보거나 공포 상황에 부정적 정서를 느끼는 근육때문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부모의 불화에 따른 스트레스는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강재헌/서울백병원 비만클리닉 교수 : 만성적 스트레스는 단 음식을 더 찾게 만들고, 폭식, 과식을 반복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졸은 체지방을 배에 축적되게 하기 때문에 불균형한 몸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부간의 불화는 비교적 외향적인 남자 아이보다도 내성적인 여자 아이에게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보통입니다.

[김선희/임상심리전문가 : 남자 아이는 충동적 행동으로 집 밖에서 (불안을) 해소하는 반면 여자아이는 긴장과 불안, 공포를 내면으로 삭이면서 위축되는 경향이 더 높다.]

부부간의 화목!

자녀들의 정신건강 뿐 아니라 육체건강에서도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SBS 2006-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