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교육 한국 닮아가나

“18시간 강의에 4000달러(약 380만 원).”

한국의 ‘족집게 과외’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과외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명문대 입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에서도 사교육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방식이 바뀌면서 새로운 형태의 SAT를 준비하기 위해 특별 과외를 받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한 통계에 따르면 SAT 응시생의 12∼17%가 시험 준비를 위한 별도의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적게는 400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까지 지불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진학정보제공업체인 프린스턴 리뷰는 2, 3명의 학생을 모아 ‘맞춤형 과외’를 제공하고 있다. 과외비용이 18시간 코스에 최고 4000달러에 이른다. 시간당으로 따지면 222달러.

사교육 열풍을 틈타 입시 관련 서적 출판도 급증했다. 심지어 SAT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까지 수험서와 온라인 준비 프로그램을 내놓고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이 SAT 준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붙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학부모들은 대체로 사교육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과외 비용이 비싸다는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컨설팅 산업에서 세계 최고를 달리는 미국답게 ‘대학 진학 컨설팅’도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미국은 대학 합격 여부가 단순하게 성적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에세이, 추천서, 인종 쿼터 등 복잡한 변수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면 아무래도 유리하다.

(동아일보 / 공종식 특파원 2006-5-30) 

미국서도 사교육 바람

미국에서 최근 들어 명문대 입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중상류층 부모들 사이에 맞춤형 고액과외 등 사교육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흐름에는 우리의 수학능력시험 격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가 어려워진 것이 큰 몫을 했다. 미국 대학들이 입학전형 때 고등학교 성적 다음으로 중시하는 SAT는 지난해부터 시험 영역이 크게 바뀌었다. 기존에는 언어.수학 영역이 전부였지만 여기에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에세이 시험과 고급 독해(critical reading), 고등수학인 대수학(algebra) 등이 추가됐다. 그러자 수험생 부모들이 바빠졌다. 수험생들의 수요가 급증하자 새로 생긴 과목들만 집중 공략하는 고가의 '족집게형' 진학준비반도 속속 등장했다. 전미공개시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SAT 응시생의 12~17%가 시험 준비를 위한 사교육비로 적게는 400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씩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는 준비반의 형태와 교육기간, 학생 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특히 일대일 개인교습의 경우 18시간 수업에 강의료가 최고 4000달러(약 380만원)나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간당 21만원짜리 특급 과외인 셈이다. 또 두세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과외비가 45시간에 1700달러가량 되고, 여러 명이 참여하는 일반 프로그램도 200달러에서 1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타임스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교육 투자가 불가피하고, SAT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야구나 발레처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부모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조만간 사교육 시장이 황금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일보 / 박신홍 기자 2006-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