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내 남북통일 가능성 커"

서울대 세미나 "북한 핵보유시 국제압력으로 패망"

동북아문제 전문가인 김충남(66) 미국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 연구위원은 30일 남북통일이 향후 15년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서울대 국제대학원 일본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남북통일의 관건은 김일성ㆍ김정일 체제의 변화인데 향후 10∼15년 내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 북한의 변화와 남북통일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국제적 압력으로 패망할 것이고 개혁개방을 하더라도 체제변화는 걷잡을 수 없어 결국 패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북한 지도부도 마찬가지 판단을 내리고 있어 타협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 문제를 수습하려면 미국과 일본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우리나라가 협소한 대북전략에 집착해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걸맞는 국가전략과 대외정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이 독도 문제나 역사교과서 문제처럼 `결판이 날 수 없는 문제'를 붙잡고 있는 것은 미련한 일"이라며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임화섭 기자 2006-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