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우기는 우리것' 발명기록 발굴

측우기가 우리나라의 과학 유산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 자료가 국내에서 발굴됐습니다.

재야 기상학자인 김상원 씨는 지난 15년동안 국사편찬 위원회와 국립 도서관 등에서 조선시대 사료를 조사한 결과 측우기의 발명과정과 측우기로 관측한 강우 기록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에 따르면 1441년 5월부터 1442년 6월까지의 세종실록에서 문종이 측우기를 고안했고 이를 호조에서 제작해 각 도에 측우기를 내려 보냈다는 자료를 모두 찾아냈습니다.

또 임진왜란 때 모두 사라진 측우기를 영조 때 복원하고 이를 이용해 1800년도부터 1905년까지 100여년 동안 각 도에서 서울 승정원에서 보고한 강우량 기록도 최초로 발굴됐습니다.

기상청은 측우기의 발명 과정과 강우 기록에 관한 논문을 작성해 이를 세계 기상 학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1920년대부터 측우기 뒷면에 건륭이라는 청나라 연호가 적혀 있는 점을 들어 측우기가 1700년대 청나라 건륭 시대의 발명품이며 이를 청나라가 조선에 보내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 기자 2006-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