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北에 양보 발언으로 美 대북 금융압박 빛 잃어”

“미국의 대북 금융 압박은 남북한 교역 증대와 ‘북한의 붕괴를 막기 위해 많은 양보를 하려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으로 빛을 잃고 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24일 연례보고서 ‘밀리터리 밸런스 2006’ 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금융제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으나 한국과 손발이 맞지 않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

존 치프먼 IISS 소장은 “중국도 한국과 같은 처지여서 6자회담 참가국 간의 이 같은 정책 차이 때문에 미국이 지난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면 평화협정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북한을 떠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치프먼 소장은 또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이란과 함께 북한도 동시다발적인 국제적 위기 폭풍을 유발하는 인화점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의 핵무기 생산능력 확대를 우려했다.

IISS는 우선 북한이 이미 핵무기 5∼11개를 생산하는 데 충분한 플루토늄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IISS는 나아가 “영변의 5MW급 연구용 원자로는 매년 핵무기 1개 분량의 플루토늄(7.5kg)을 생산할 수 있고, 앞으로 3, 4년 안에 50MW급 원자로가 건설되면 매년 핵무기 5∼10개 분량의 플루토늄(56kg)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 / 이철희 기자 2006-5-26)

현역 군병력 1위는 중국 <IISS>

= 북한 4위, 한국 6위

현역 군병력 기준으로 따져 세계 1위는 225만5천명의 군을 보유한 중국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신문이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최신 통계를 인용, 25일 보도했다.

이어 154만6천372명의 현역 군병력을 보유한 미국이 2위를 차지했고, 인도(132만5천명)가 3위, 북한(110만6천명)이 4위, 러시아(102만7천명)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68만7천700명의 군병력을 보유한 한국은 러시아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파키스탄(61만9천명), 이란(54만5천명), 터키(51만4천850명), 이집트(46만8천500명) 등이 현역 군병력 규모 10위권 이내에 들었다.

중국은 현역 225만5천명 외에 80만 예비군과 준군사인력까지 전부 포함해 702만4천명의 병력을 보유했다. 중국은 국방예산으로 349억달러를 쓰고, 전략미사일 806기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현역병 외에 예비군 96만6천328명을 보유하고, 국방예산으로 5천610억달러를 쓰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550기를 가졌다.

북한은 현역병에 예비병력까지 포함해 전부 949만5천명을 거느리고, 19억달러를 국방예산으로 사용했다.

한국의 군병력은 예비군 병력까지 포함해 869만2천200명이고, 국방예산은 235억달러에 달했다.

전세계적으로 현역 군병력의 수는 1천995만4천934명을 헤아리고, 전세계 국방예산은 1조971억1천561만달러에 달한다고 IISS는 추산했다.

(연합뉴스 / 김진형 특파원 2006-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