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우다웨이 회담 성과 없이 끝나

뉴스투데이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회담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힐 차관보는 오늘 베이징에서 우 부부장과 회담을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얘기가 없다"면서 "6자회담을 재개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뿐"이라고만 전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진전된 성과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성과는 북한이 협상테이블에 나와야 비로소 나타나는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고 중국측도 미국의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6자회담 복귀를 위해 북한에 새로운 인센티브를 주지는 않을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MBC 김은혜 앵커 2006-5-26)

美,“북한 노동력 수출도 인권탄압” 압박

미국 정부는 북한 정부가 동구권 국가 등에 내보내고 있는 노동자들의 외화벌이를 강제노역에 따른 인권탄압으로 규정, 이들 국가들을 통해 북한을 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표면상으로는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된 사안이지만, 달러 위폐 제조 의혹을 문제 삼은 대북 금융제재와 선박 제재에 이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줄을 봉쇄하려는 또다른 조치로 풀이돼 주목된다.

미 국무부의 존 밀러 인신매매 퇴치 담당대사는 25일 국제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국무부가 몇개월 전 체코와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 북한사람들이 강제노동에 종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북한 정부가 다른 나라에 인력을 강제로 수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대사는 “북한의 외화벌이용 노동력 강제 수출은 그동안 숫자가 적어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은 강제노동도 인신매매의 일종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워싱턴 주재 체코 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판 인신매매 희생자의 유형을 세가지로 구분했다. 첫째는 북한 내 강제노동수용소에 감금된 수천 명의 수감자들이며, 둘째는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들 가운데 팔려다니는 수천명의 여성들, 그리고 외화벌이를 위해 수출된 북한 노동자라고 설명했다.

일본 민간단체인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가토 히로시 사무국장도 북한인을 상대로 한 새로운 형태의 강제노역이 중국과 캄보디아에서도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상업학교에서 차출된 북한 여성들이 식당에서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노래하고 춤을 춘다면서 북한보위부나 노동당 직원들의 감시하에 일하면서도 임금은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 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의 인신매매 수출은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워싱턴 백악관 바로 근처에서 한국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6∼7개의 마사지 업소에 북한여성들이 중국에서 팔려와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 이동훈 특파원 2006-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