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중국 군사력 보고서' 놓고 미-중 갈등

<앵커> 미국이 발표한 중국 군사력 연례보고서에 대해서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팽팽한 신경전이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미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중국 군사력 연례 보고서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미국이 냉전식 사고를 버리지 못한 채 다른 의도를 갖고 중국의 군사력을 과장해 중국 위협론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중국 군사력에 대해 그렇게 잘 안다면 미국에 중국의 국가운영을 맡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 국방부는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이 군사력을 급속도로 확대해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균형에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북한 정권이 붕괴될 경우 중국의 일방적인 한반도 군사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중국의 올해 국방 예산은 지난해 보다 14% 증가하는 등 해마다 두자리 수 인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급속한 경제 발전을 토대로 원유 등 에너지 확보에 주력하면서 군사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SBS 2006-5-26)

“韓美 전략적 시각 차이로 관계 크게 악화”

사단법인 한국전략문제연구소(소장 홍성태)는 2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전우회관에서 ‘2006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와 한국안보’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동성 중앙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안보전문가가 다수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주제 발표에 나선 로버트 듀자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미간 전략적 시각 차이와 북한 문제로 인해 양국 관계가 어려워진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다케사다 히데시 일본 방위연구소 교수는 “만약 북한의 제안대로 한국이 ‘고려연합-연방’국가 선언을 하면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수 없게 돼 한미동맹은 종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 굿윈 미 국방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10년 뒤 중국 해군은 아시아 전 해상에서 어느 때보다 강력한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7년 창립된 한국전략문제연구소는 안보정책과 군사전략에 관한 민간 차원의 체계적인 연구와 대내외 학술교류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동아일보 / 윤상호 기자 2006-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