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밤에 더 아픈 이유 있다

[보통 새벽 두시부터 그러거든요. 많이 울고 계속 간지럽다고 긁고 그러거든요.] [보채는 얘를 업고서 달래고 업고 자고 하는데 많이 힘들죠. 밤에 더 열이 나고... 오히려 밤에 심해지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왜 밤이 되면 기침이 심해지고 가려움증은 더해지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을 때 가졌을 법한 질문입니다.

그 비밀은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관련이 있습니다.

[남승은 교수/일산백병원 소아과 : 스테로이드라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하루 종일 똑같이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번 가장 많이 분비 되는데 그 호르몬 레벨이 제일 높은 시간이 아침 8시고 제일 낮은 시간이 새벽 4시다.] 따라서 가려움증의 경우 자기 전에 목욕이나 보습제를 이용해 몸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가려움을 덜 느끼게 하는 항히스타민 로션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호흡기 질환은 가습기로 습도 조절을 해주고 등이나 가슴을 가볍게 두드려서 가래를 뱉도록 해 주면 밤에 심해지는 기침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 중에는 단순히 심리적인 이유에서 비롯되는 것도 있습니다.

[장현오 교수/일산백병원 소아과 : 휘버 포비아(fever phobia)라는 말이 있는데 밤이 되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불안감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특히 밤 중에 열이 갑자기 나는 것은 밤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해열제 효과가 떨어져서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중간에 한 번 더 해열제를 복용해 열을 낮춰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3개월 미만의 신생아가 열이 날 경우에는 다른 질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SBS 안미정 리포터 2006-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