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당 무료 차, 농약·중금속 ‘범벅’

중국의 일부 식당에서 손님에게 주는 차에 과도한 농약과 중금속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식당에서는 음식이 나오기 전 의례 차가 제공됩니다.

따로 돈을 내고 주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주는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 식당 종업원 : "(무료 차와 파는 차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공짜로 제공하는 차는 좋은 차가 없습니다."

문제는 일부 식당에서 공짜로 주는 차가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과 중금속 범벅이라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런 차가 보통 묵은 차 찌꺼기를 사용하거나 저질 찻잎에 이물질을 섞어 만들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또 차나무 줄기에 가짜 향을 뿌린 뒤 차를 우려내거나 변질 된 차를 발효차인 보이차로 속여 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관광지 음식점이나 소규모 식당들이 이같은 차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황 강 (베이징시 차 협회 회원) : "중금속이 함유된 차를 장기간 마실 경우 간장과 신장, 신경계통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관광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하루 평균 만여 명.

중국 식당을 찾는 경우도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KBS 2006-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