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독일 공항에서 3시간 억류 당해

공항 경찰에 현금까지 뺏겼다고 주장

그룹 코요태의 멤버 김종민이 방송차 독일에 갔다가 공항 경찰에 억류돼 현금까지 빼앗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코요태 소속사는 4일 홈페이지에 'KBS 슛돌이 독일 사건'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코요태 소속사 양 모 전무의 요청으로 팬카페에 올린 이 글은 독일 대사관 홈페이지에도 올려져 있다.

이 글에 따르면 김종민과 매니저 이 모씨는 지난 4월18일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날아라 슛돌이' 촬영차 독일에 방문했다가 뚜렷한 이유없이 두세 시간 동안 억류당했다.

코요태 소속사는 이 글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전화 사용도 못하게 하고 아무 말도 못하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여권과 지갑을 압수당했으며 한 경찰이 지갑에서 돈을 빼앗아가서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3시간이 지난 뒤 KBS 촬영 관계자와 독일 현지 가이드가 외교부에 조회해 (김종민과 매니저가) 공항 결찰에 감금된 것을 알고 공항 관계자에 설명해 나올 수 있었다"고 정황을 묘사했다.

이어 "독일 경찰이 아시아 사람이라서 멸시한 것과 매니저 여권을 칼로 자른 후 설명없이 돌려준 점, 독일 경찰이 돈을 빼앗은 다음 돌려주지 않은 점,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우리 회사는 김종민과 매니저과 당한 인권 모독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며 독일 제품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마지막으로 "독일 대사관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어서 방법이 없어진 소속사가 네티즌 여러분에 알려 도움을 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날아라 슛돌이' 독일 편에서는 김종민이 공항에서 뒤늦게 나온 것으로 표현돼 방송됐다.

(머니투데이 / 전형화 기자 20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