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영화계 “해적판 피해 年61억달러”

미국의 영화제작사들이 전세계 영화시장에서 불법다운로드 등 해 적판 때문에 입는 손실이 매년 61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3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영화협회(MPAA)가 해적판 영화로 얼마나 피해를 보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2년전 ‘LEK 컨설팅사’ 에 조사를 의뢰, 지난해 조사가 완료됐다. 영화계 내부에서는 이 조사결과의 공개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자료를 공개해 보다 강력한 규제법을 만들자는 쪽과, 당초 손실 추정치인 35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피해 규모가 알려지면 회사 주가가 떨어질 뿐이란 반대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 침해로 투자자들이 DVD 판매가 자신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늘어나지 않을 것을 우려하게 될 경우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규모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 13억 달러 ▲멕시코 4억8300만 달러 ▲러시아 2억6600만 달러 ▲스페인 2억5300만 달러 ▲중국 2억4400만 달러 ▲이탈리아 1억6100만 달러 ▲태국 1억4900만 달러, 캐나다 1억1800만 달러 순이다.

(문화일보 / 이영희 기자 200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