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전 고위 관리가 북핵 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한국 국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상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핵 문제가 외교적으로 풀리지 않으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는 한국 국민들의 우려는 잘못된 것이다.'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 워싱턴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 말입니다.

그린 전 보좌관은 먼저 한국 국민들이 우려하는 이유를 두가지로 꼽았습니다.

첫째는 지난 1994년 1차 위핵기 때 미국 정부가 북한 공격을 준비했던 것이고, 두번째는 대량살상무기 저지를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94년 미 국방부가 북한 공격 계획을 짰던 것은 사실이지만, 백악관이 이를 따르려 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부시 행정부가 비무장지대의 지리적 여건과 위험에 노출된 서울과 도쿄의 취약성을 잘 알기 때문에 북한 공격 계획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지난 94년과 달리 핵무기와 일본 공격이 가능한 노동 미사일을 200기 정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군사적 대안은 94년 보다 훨씬 덜 매력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시 대통령과 고위 관리들이 그동안 북한 침공 의도가 없음을 거듭 밝혀왔으며 6자 회담 대표단도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YTN 200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