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참된 사랑 결여가 저출산 원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8일 선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출산율 감소의 배경으로 애정이 결여된 채 이뤄지고 있는 남녀 관계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에서 개최된 사회과학학술회의에 보낸 메시지에서 "창조적이고 앞을 내다보는 참된 사랑이 없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커플들이 결혼을 하지않고, 하더라도 실패하고, 출산율이 떨어지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정과 도덕의 결여가 미래세대 어린이들의 지적 및 정신적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이 같은 애정과 희망의 결핍으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사람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사랑받고 있고,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용인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인 체리 블레어 여사도 참석, 연설을 한 뒤 베네딕토 교황을 예방했다.

한편 교황청의 고위성직자(몬시뇨르)인 안젤로 아마토 대주교는 개봉을 앞둔 영화 '다빈치 코드'가 역사적, 신학적 오류를 통해 기독교에 대한 비방을 담고있다면서 이 영화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2006-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