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올 잦은 이유는 온난화 탓

황사가 잦아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기온 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국가임업국 황사방지 판공실에 따르면 황사가 빈발하는 첫번째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중국 북부지방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언 땅이 녹는 시기가 앞당겨졌고, 토양의 수분 증발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겨울 이후 중국 북부지방의 강수량이 50년 사이 두 번째로 적어 지표가 건조해지고 토양의 습기가 부족해 진 것도 황사 다발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중국에선 2월 이후 모두 10차례의 황사가 발생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서시베리아 지방에서 형성된 차가운 기단이 사막을 거쳐 남쪽으로 빈번히 불어 닥치면서 황사가 극심해졌다. 이 같은 영향은 고스란히 한국에 미치고 있다.

중국의 사막화도 또 다른 원인이다. 현재 중국에서 사막화된 면적은 174만㎢로 전 국토의 18%에 이르며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사막화를 막기 위해 나무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만기 기상청장은 이날 발표한 ‘황사예보 정확도 향상을 위한 종합대책’을 통해 “올해 안에 칭다오(靑島) 단둥(丹東) 츠펑(赤峰) 시핑(四平) 엘롄하오터(二連浩特) 등 5곳에 황사관측소를 추가 설치하기로 중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황사관측소는 기존 주리헤(朱日和) 유셰(楡社) 퉁랴오(通遼) 다롄(大連) 후이민(惠民) 등 5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나게 되며 관측지역도 네이멍구(內蒙古)와 황토고원에서 만주와 북ㆍ중 접경지대로 확대된다.

이 청장은 또 “황사관측의 사각지대였던 강원 중ㆍ남부와 경상도 지역에도 미세먼지(PM_10) 농도측정을 위한 관측장비 6곳을 보강해 전국적으로 균형있는 황사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황사 관측소 17곳과 황사의 이동고도 및 황사층 두께를 측정하는 라이더(LIDAR) 4곳 등 모두 21곳이 있으나 서해안에 편중돼 있어 전체적인 황사농도 측정에 한계가 있었다. 기상청은 북한 개성ㆍ금강산에도 황사관측소 설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일보 / 이영섭 특파원 2006-4-22) 

중국 기상이변…황사·결빙·대설

올 봄 중국에서는 기상 이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사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폭설이 내리고 풀리던 강물이 다시 얼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태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헤이룽장성을 가로질러 러시아쪽으로 흐르는 쑹화강입니다.

봄 기운으로 거의 다 녹았던 강물이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며 생겨난 얼음 덩어리들은 어느새 구경거리가 됐습니다.

이상 저온의 영향으로 올 봄은 선박 운항 시기가 일주일 가량 늦춰지게 됐습니다.

헤이룽장 성에는 19일 밤부터 폭설이 내렸습니다.

후린, 미산, 수이펀허 시 등에 많은 눈이 쏟아지며 재해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시외로 통하는 도로가 전면 봉쇄되고 곳곳에서 정전과 단수 피해가 났습니다.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도 큰 눈이 쏟아지며 교통편이 끊어져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에 앞서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 자치구에도 17일부터 사흘간 큰 눈이 내렸습니다.

퉁랴오와 만저우리 등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농작물은 냉해를 입었습니다.

중국 북부에는 어제 밤과 오늘 사이 또 다시 황사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자] 올해 들어 벌써 11번째인 이번 황사는 베이징과 톈진을 비롯해 내몽골, 닝샤, 간쑤, 산시, 허베이 등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태현 입니다.

(YTN 2006-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