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검색어'에 이어 '메신저' 검열까지

중국 정부가 구글(Google)의 검색어 검열에 이어 스카이프(Skype)의 메신저 대화까지 검열하고 나섰다.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가 중국 당국의 메신저 대화 검열을 받아들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20일 일제히 전했다.

해외 주요 외신들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터넷 기업이 중국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선 정부의 검열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며 구글에 이어 스카이프도 중국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카이프는 중국에서 사업 파트너인 홍콩 미디어 기업 '톰 온라인(Tom Online)'과 함께 인터넷 전화를 서비스 중이다. 스카이프는 중국의 메신저 검열에 대해 '톰 온라인'이 국내 법률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카이프는 세계 최대 인터넷 전화 서비스 업체이며, 국경 없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에는 메신저 기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중국의 스카이프 메신저 검열은 중국 네티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네티즌, 전문가들과 업계까지 주목하고 있다.

구글이나 스카이프등 인터넷 대기업들이 중국 검열 요구를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중국 이용자들의 취향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중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용이, 중국 이용자들을 쉽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박은정 기자 2006-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