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황사, 베이징 비상
오늘 밤부터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황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베이징 등 중국 북부지역은
30만톤으로 추산되는 누런 흙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베이징의 정인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전체가 또다시 온통 누렇게 바뀌었습니다.
길거리에는 누런 흙먼지가
마치 눈이 온 것처럼 수북이 쌓였습니다.
쓸어도 쓸어도 끝이 없습니다. 자동차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들도 예외없이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먼지로 뒤덮여 있습니다.
밤새 베이징시에
내린 흙먼지의 양은 대략 30만톤, 대기 오염은 상당히 위험한 수준인 4급을 기록했고, 가시거리도 1 킬로미터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베이징 시민: "(황사가) 지금까지 이렇게 두껍게 쌓인 적이 없었어요."
<인터뷰>베이징 시민: "이런 날씨를 아침부터 보니까 기분이 안 좋아요."
이번 황사는 중국 네이멍구
중서부에서 발생해 베이징을 비롯한 텐진과 산시성 등 북부 지역 일대 30만 제곱킬로미터에 영향을 미쳤다고 중국 기상당국이
발표했습니다.
특히 기류를 타고 이동하던 황사가 마침 바람이 없었던 베이징으로 상당량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당국은 올 들어 황사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는 것은 기상이변과 생태적 원인 때문이라며 몇 차례 더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KBS 200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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