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치료길 열린다

자가면역질환인 천식과 아토피, 류마티스관절염 등을 부작용이 거의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 신약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이상규 교수팀은 인체 세포 내 단백질에서 단백질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물질을 찾아낸 뒤 면역억제효과가 있는 단백질을 결합해 아토피 등 면역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단백질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 신약은 정상이 아닌 단백질 세포에 투입돼 질환을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약물은 질환에 따라 피부, 눈, 기도 등 질환 부위에 바로 투약이 가능하고 적은 양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박사는 "문제가 되는 단백질만을 대상으로 질환이 발생하는 부분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면서 "동물실험에서 간독성과 신장독성이 정상치와 거의 똑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기존의 약들은 화학약으로 정상이 아닌 단백질뿐만 아니라 다른 단백질에도 영향을 줘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연구는 약효가 있는 신약후보물질이 질환동물모델에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이의 치료 메커니즘을 밝힌 것으로 현재 상용화를 위한 전임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생명과학과 신약물질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메디슨 인터넷판에 10일 새벽 게재됐다.

이 박사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에 특허를 출원해 놓았으며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받았다"면서 "내년에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에 들어가면 이르면 5년 후에 신약으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일경제 / 현경식 기자 2006-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