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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백성들의 걱정을 먼저 생각 하는 것”
원자바오 총리 좌우명 공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자신의 좌우명을 처음 공개했다.
해외순방 중인 원 총리는 6일 뉴질랜드 교민간담회가 끝난 뒤, 한 참석자로부터 좌우명과 관련한 ‘예고되지 않은’ 질문을 받 았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잠시 생각한 후 명말청초의 유학 사상가 황종희(黃宗羲)의 말을 인용, ‘천하 백성들의 걱정을 먼저 생각하는
것(思天下万民之憂樂)’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원 총리는 “몸은 세상을 위한 것인 만큼 응당 천하의 일을 생각해야
한다.
천하의 일이란 곧 백성의 고락(憂樂)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 했다. 원 총리는 계속해 “백성이 근심하는 일에 앞장서고 즐거운 일에는
마땅히 뒤에 서야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원 총리의 ‘준비된’ 답변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역시 평민총리야 ”라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원
총리가 황종희를 높이 평가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원 총리는 민본주의를 강조하면서 황종희를 높이 평가한 개인적인 편지를 공개한
일도 있다.
황종희는 “임금과 신하가 평등하며 법률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고 인권 역시 평등하다”는 평등원칙을 강조한 중국 역사상 대표적인 유교 좌파
사상가이다.
같은 맥락에서 원 총리는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아직은 미흡하다”며 중국이 처한 인권현실을 비교적 솔직하게 밝혔다. 원 총 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직업선택이나 거주이전, 외국 여행, 정보선택 등에서는 더 많은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 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인권 성적이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결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중국 정부는 2억명 이상의 국민을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했다”면서 “빈곤상태라면 논의할 자유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 ”고 말해
경제성장 과정에서 초래하는 ‘어쩔 수 없는’ 인권신장의 한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원 총리는 “중국은 현 재 민주주의 증진과 정치
발전을 향해 가고 있고 앞으로 중국인은 더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화일보 / 허민 특파원 20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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