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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영화하기가 왜 이렇게 힘듭니까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한미FTA 저지' 토요일밤 문화연대
스크린쿼터 사수와 한미FTA 저지를 위한 ‘토요일 밤의
문화연대’가 지난 1일 오후 7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다. 빗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는 그간 영화인들이 진행한 1인 시위와 촛불 문화제를 집중한
자리로 전국의 영화과 학생들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배우 박중훈 씨는 “스크린쿼터는 제작이 아닌 유통의 문제”라며 “독과점 방지를 요구하는 영화인들의 외침”에 귀기울여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안성기 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소중한 시간을 내 이 자리에 함께 해 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원상복귀 시킬 수
있도록 힘을 내자“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이날은 질기게 갈 싸움의 숨을 고르는 문화제인 만큼 연영석, 노브레인, 슈퍼 키드 등의 공연들이 이어졌고, 집회에 참가한 다수의 영화인들이
무대에 나와 결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스크린쿼터 사수'를 외치며 국토 종단을 시작한 이민용 감독과 아들 이삭군의 영상 메세지가
전해졌다.
이명세 감독은 "이 나라에서 영화하는것이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당당한 발언에 오히려 할 말을 잃었다"며
인터넷 국민과의 대화를 보고난 소감을 밝혔다.
발언을 한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 대표는 “현재 스크린쿼터가 대통령 시행령으로 축소됐지만 국회법으로 146일 쿼터제를 지키는 영화진흥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고 영화진흥법 개정을 통해 정부의 축소가 무효가 되게 만들 것"이라며 "본격적인 투쟁은 지금 부터"라고 강조했다.
양기환 영화인대책위 대변인은 스크린쿼터 사수 싸움와 한미FTA 싸움에 대해 “87년 6월의 항쟁 시절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각오, 오늘은 그
선봉에 영화인들이 서겠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향후 더 험난한 투쟁을 예고했다.
흥겨웠던 문화마당에 이어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강대성 이사장을 비롯한 6명의 영화계 선배들의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에 앞서 강대성
이사장은 “우리가 삭발을 하고자 하는 것은 퍼포먼스도 행위 예술도 아니다”라며 “한미FTA 저지 투쟁에 나서고 싶었으나 노구에 힘에 부쳐 삭발로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결의를 밝혀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영화인들은 한미FTA가 트로이의 목마를 상징한다며, 트로이의 목마 조형물의 화형식을 갖고 4.15 민중대회를 기약하며 이날의 행사를
마쳤다. (참사랑 / 라은영 기자 20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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