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중도우파'가 '중도좌파' 2배 압도

데일리안 창간2주년 특집 '국회의원 라이프스타일' 조사 결과<1>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김대중 →박정희 →김영삼 순


[데일리안은 창간 2주년 기획으로 17대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라이프 스타일’ 위주의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 결과를 ▲정치·언론 ▲사회·문화 ▲라이프 스타일 등 3개 분야로 분류, 1일부터 3일까지 게재합니다.]

우리나라 17대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이념적 성향에 대해 ‘중도우파’란 평가가 ‘중도좌파’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회의원들 절대 다수가 우리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1일로 창간 2주년을 맞은 데일리안이 기획특집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17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라이프 스타일’위주의 설문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6포인트)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전체 국회의원 295명(장관 겸임 제외)중 246명(남 214명, 여 32명)이 응답했으며, 정당별 분포는 열린우리당 123명, 한나라당 106명, 민주당 10명, 민주노동당 7명, 국민중심당 4명, 무소속 6명(소속을 밝히지 않은 의원 4명 포함)이다.

'중도우파'66명, '중도좌파' 30명, '중도'포함 '범중도' 233명

조사 결과 자신의 ‘이념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 ‘중도우파’란 답변은 66명으로, 30명에 그친 ‘중도좌파’의 2배를 넘었다.

이와 함께 ‘중도’라는 응답이 137명으로 절반을 넘어, 범중도(중도+중도우파+중도좌파)는 233명에 달했다.

이에 비해 ‘우파’는 5명, ‘좌파’는 8명으로 극소수에 그쳤다.

‘이념적 성향’에 대한 응답을 소속정당별로 분류하면 열린당의 경우 '중도'가 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도좌파'가 26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중도우파'(4명) '우파'(2명) '좌파'(1명)순이었으며 '기타 및 무응답'이 14명이었다.

한나라당은 역시 '중도'가 46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위는 열린당과 대조적으로 54명이 응답한 '중도우파'가 차지했다.

'중도좌파'와 '우파'가 각 3명으로 동수를 나타냈고, '좌파'는 전무했다.

민주당 또한 '중도'가 7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 '중도우파'(2명) '좌파'(1명)의 순을 보였다.

민노당은 '좌파'가 6명, '중도좌파'가 1명으로 응답자 전원이 '왼쪽'이라고 자평했다.

국민중심당은 '중도'와 '중도우파'가 같은 2명이었다.

무소속은 '중도'가 5명, '중도우파'가 1명으로 조사됐다.

'국민 정치의식 수준', '높다'란 긍정답변이 '낮다'란 부정답변의 11배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에 대해선 ‘높다’(124명)와 ‘매우 높다’(18명)등 긍정 답변이 모두 142명으로, ‘낮다’(11명)와 ‘매우 낮다’(2명)등 부정 답변 13명의 11배 이상이었다.

‘보통’이란 응답은 91명이었다.

이 질문과 관련, '보통'이란 답변이 열린당에서는 25명인데 비해 한나라당에서는 이보다 많은 44명이 나왔다.

반면 열린당은 '낮다'(4명)와 '매우 낮다'(1명)등 부정평가가 5명이었으나 한나라당은 부정평가가 '낮다'만 2명으로 열린당보다 적었다.

가장 선호 '중앙지'=한겨레, 'TV'=KBS, '인터넷매체'=데일리안

‘가장 선호하는 중앙 일간신문’을 물은데 대해선 진보 내지 좌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겨레’를 꼽은 응답이 58명으로 가장 많아 이른바 메이저 보수 우파 3사인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을 제쳤다.

‘한겨레’다음으로 ‘조선’(49명)이 2위를 기록했고, ‘중앙’(37명) ‘동아’(29명)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경향’(17명) ‘문화’(12명) ‘국민’(7명) ‘세계’와 ‘내일’(각 2명)순을 나타냈다.

‘한국’과 ‘한국경제’란 응답도 각 1명씩 나왔고, ‘기타’가 62명이었다.

원내 1, 2위 정당의 답변 1위를 보면 열린당의 경우 '한겨레'(47명), 한나라당은 '조선'(38명)이었다.

이들 1위 답변에 대한 상대 정당의 선호도를 비교하면 열린당은 '조선'이 8명에 불과했고, 한나라당은 '한겨레'가 5명에 그쳤다.

‘가장 선호하는 중앙TV방송’으로는 78명이 답한 ‘KBS'가 1위로 지목됐고 ‘YTN'(70명)이 2위를 차지했다.

'MBC'(37명)는 'SBS'(15명)는 4위였고, 기타가 62명이었다.

이 질문에 대한 원내 1, 2위 정당의 답변 1위는 모두 KBS(열린당 42명, 한나라당 33명)였다.

‘가장 선호하는 인터넷매체’는 ‘데일리안’이 60명으로 1위를 달렸고, ‘오마이뉴스’(58명)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나타냈다.

‘프레시안’과 ‘데일리서프’는 각각 20명과 19명이 응답해 3, 4위 각축을 벌였고 ‘기타’가 108명이었다.

원내 1, 2위 정당의 답변 분포도를 보면 열린당의 경우 '오마이뉴스'가 38명으로 1위를 달렸고 '데일리안'이 1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프레시안'(15명) '데일리서프라이즈'(12명)순이었고 '무응답 및 기타'가 44명이었다.

한나라당은 '데일리안'이 4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응답을 나타냈고, 이어 '오마이뉴스'가 14명으로 2위를 차지해 열린당과 비교해 1, 2위가 역전됐다.

'데일리서프라이즈'(8명)도 '프레시안'(3명)과 순위바꿈 현상을 나타냈고 '무응답및 기타'는 46명이었다.

'인터넷 사용시간'=1~2시간, '인터넷 사용목적'=정보검색 최다

국회의원들의 ‘인터넷 사용시간’은 하루 평균 ‘1~2시간’이란 응답이 127명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1시간 미만’이 55명으로 뒤를 이었고 ‘2~4시간’이 44명이었다.

‘4시간 이상’도 7명이 나왔고 ‘기타’가 14명이었다.

‘인터넷 사용의 주목적’을 물은데 대해 가장 많은 111명이 ‘정보검색’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의정활동’(88명) ‘기사검색’(69명) ‘홈페이지 관리’(24명) ‘기타’(20명)순을 나타냈다.

'존경하는 대통령'이 '없다' 45명으로 전체 순위 3위

한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 ‘김대중’이란 응답이 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박정희’가 51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김영삼’(7명) ‘이승만’(4명)의 순을 나타냈다.

‘윤보선’과 ‘최규하’를 꼽은 응답자도 각 1명씩 나왔으나 ‘전두환’과 ‘노태우’란 답은 전무했다.

또 ‘없다’는 응답이 45명으로 전체 순위에서 3위를 달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에서 ‘김대중’이란 응답이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 흔들림 없이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박정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은, 17대 국회의 정당별 의석수가 유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속 정당별 1위 응답 분포를 보면 열린당의 경우 '김대중'(70명) 한나라당은 '박정희'(46명)로 대조를 나타냈다.

같은 맥락에서 열린당의 답변중 '박정희'는 3명에 불과했고, 한나라당에서는 '김대중'이란 응답이 4명에 그쳤다.

또 민주당은 '김대중'(8명)이 압도했으나 민노당은 전원이 '무응답 및 없음'이라고 답했다. 국민중심당에서는 '박정희'(2명)가, 무소속에서는 '김대중'(3명)이란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데일리안 / 김인배, 박정양, 변윤재 기자 200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