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티지 “통일 한국 군사대국 될 것”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통일 한국은 거대한 군사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24일 발간된 월간 ‘오리엔탈 이코노미스트’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남북한이 갈수록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감으로써 현재 완만한 속도지만 한반도에서 통일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행정부 외교정책의 교과서로 통했던 ‘아미티지 보고서’ 개정판 발행을 앞둔 그는 “미국이 핵무기로 무장된 북한과 함께 살아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실질적인 핵 보유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변했다. 그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6자회담에 대해 “매우 가치있는 절차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는 유일한 이유가 자기들이 핵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는 만큼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2006-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