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대책위 “노대통령은 황당한 코미디 판 걷어치워라”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는 24일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인터넷 국민과의 대화’에서 스크린쿼터 축소를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과 관련,“‘왕의 남자’를 희롱하는 노 대통령과 그의 꼭두각시를 자처하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내정자는 황당한 대국민 코미디 판을 당장 걷어치워라”고 반발했다.

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노 대통령은 인터넷 국민과의 대화에서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신종 줄타기 묘기를 선보이며 사상 최강의 쓰나미인 한미 FTA로 불안에 떠는 국민들을 황당하게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노 대통령이 ‘인터넷 국민과의 대화’에서 “참여정부는 좌파신자유주의”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일국의 대통령이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치 영화 ‘왕의 남자’의 한 장면 같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좌파신자유주의’라는 희대의 줄타기 묘기 대행진을 하고 있으니 정말 황당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꼬았다.

대책위는 이어 노 대통령이 영화배우 이준기의 질문에 “그렇게 자신이 없냐”고 한 것과 관련, “노 대통령이 자신의 재치에 감탄했는지 마치 자신이 줄타기의 명수인 이준기가 된 것처럼 착각하며 말한다”며 “일국의 대통령이 한미 FTA라는 세계사적 도박 게임을 연출하면서 ‘좌파신자유주의’라는 희대의 묘기대행진을 실행하는 것은 문제가 다른 차원”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대책위는 “한국 영화가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믿고 이제는 자신을 왕으로 착각하고 드디어 국민들에게 마구 ‘쇼크 요법’을 행사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스스로를 동일시 한 ‘왕의 남자’의 결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김명곤 문광부장관 내정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스크린쿼터 축소문제에 대해 “정부 각료가 된 사람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에 대해 ‘돈과 권력 위해 소신도 팔고 예술도 버리는 꼭두각시 놀이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책위는 “김 내정자는 평소 스크린쿼터는 물론 전통문화나 창작기초예술에 스테이지 쿼터를 도입할 것을 주장하기까지 했었다”며 “그런 그가 정부 각료가 되는 순간 스크린쿼터 축소 재검토의 여지는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해버렸고 자신의 소신이 바뀌었다고 짤막하게 얘기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끝으로 “세계화의 압력이 가중되는 이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올바르게 이끌 경쟁력도 철학과 소신도 없고 황당한 묘기대행진만을 거듭하는 마술사와 꼭두각시들이야말로 하루 빨리 워크아웃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 모규엽 기자 2006-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