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탄생 ‘빅뱅’ 사실로 밝혀져

1백37억년 전 대폭발로 우주가 만들어지고 순식간에 천문학적인 크기로 팽창했다는 빅뱅 우주팽창론이 가설이 아닌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통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빅뱅 이후 남은 열 측정을 위해 지난 2001년 발사한 우주배경복사탐사위성(WMAP)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발표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찰스 베네트 WMAP 연구단장은 “우주가 수천억조분의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팽창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WMAP가 포착한 희미한 극초단파 형태로 우주 초기에 발생한 빛을 이용해 과학자들이 “텅 빈 무(無)의 바다”로 불리던 유년기 우주의 미세한 온도변화를 감지하면서 드러났다. 베네트 단장은 이런 온도차가 지구와 지구상의 모든 것을 포함한 물질이라는 물리적인 특징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탐사 결과, 우주 공간을 차지하는 물질 중 4%만이 일반물질이고 22%는 암흑물질이며 나머지 74%는 미지의 암흑 에너지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과학자들은 암흑에너지가 지금도 우주의 팽창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믿고 있다.

(경향신문 / 윤민용 기자 2006-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