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축소는 매국행위"

'문화침략 저지와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스크린쿼터 축소안의 국무회의 의결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영화인 대책위는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은 제2의 매국행위라며 국무위원들은 즉각 사퇴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축소 시행령을 취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앞서 영화인과 시민단체 대표들은 오늘 낮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는 문화주권을 팔아먹은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스크린쿼터 축소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정부가 미국과 초국적 자본의 압력에 굴욕적으로 굴복한 결과'라고 비난하고 '원상 복귀를 위해 한미 FTA 저지 운동에 모든 힘을 결집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YTN / 권영희 기자 2006-3-7)

노무현을 찍은 배우 최민식의 배신감

국무회의 통과에 울분 토해. 강고한 한미FTA 저지 투쟁 선언

7일 오전 국무회의에서는 스크린쿼터 축소의 영화진흥법 시행령이 통과됐다. 이에 영화인들은 분노와 울분의 기자회견을 촛불 문화제와 함께 진행했다. 자리에 참석한 배우, 제작자, 영화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과 학생들은 서로에게 불을 나눠 주며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라며 독려 했다.

영화인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무위원들은 제2의 매국행위를 반성하고 즉각 자진 사퇴할 것 △노무현은 국민들이 끌어내리기 전에 스스로 걸어나와 사태를 해명하고 쿼터 축소 시행령 개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개정안, 대통령의 재가만 남은 상황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영화인대책위)는 7일 오후 7시 광화문교보 문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위원들에게 제2의 매국행위를 전가하는 노무현의 비열한 작태를 규탄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감정을 표현했다.

이는 시행법 개정안이 '대통령의 재가'라는 절차를 남긴 상황을 고려했음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간 밉던 예쁘던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을 통해, 그간 영화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스크린쿼터 사수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고려한 영화인들의 마지막 희망과 압력을 표현이기도 하다. 나아가 배우 최민식 씨의 발언에서 처럼 "내가 믿는 대통령을 뽑는다는 마음에 떨리는 마음으로 투표소를 향했고, 난 동네에서 3번째로 투표를 한 사람이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수의 영화인들이 정치인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기여를 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일말의 기대를 '마지막'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인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의 싸움에도 불구하고 “시행령 개정을 통해 스크린쿼터 50% 축소를 강행하고 말았다. 참으로 비열하고도 통탄해 마지않을 일”이라며 비통한 심정을 표현했다.

또한 “우리 문화 주권을 팔아먹는 중차대한 역사적 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노무현은 없었고, 이해찬은 골프 파동으로 국무총리직 사의를 표명한 상태였다. 이는 역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책임을 장관들에게 전가하려는 비열한 행위이자 이번 국무회의 결정이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닌가?"라고 반문 했다. 이후 “문화주권과 생태주권, 경제주권과 안보주권의 이름으로 온 국민과 함께 그대들을 무능한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데 '전념'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며 향후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한미FTA 저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인 발언을 한 영화배우 최민식 씨는 “난 연기를 하고 싶고, 거리가 아닌 스크린을 통해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램을 밝히며 “그러나 한미FTA 협상을 주도하는 정부의 행보를 보며 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 영화인으로 분노를 감출 수 없다” 이후 결연한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비장한 분위기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마무리 됐다.

한편 영화인대책위는 1인 시위 시간을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로 변경하고, 7일에는 영화배우 정진영 씨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참세상 / 라은영 기자 200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