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역사바로잡기 잇단 성과

한국 영토왜곡 수정에 큰 역할을 해온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역사 바로잡기에도 잇따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크는 최근 전 세계 여행가들의 ‘교범’으로 애용돼 온 미국 ‘론리플레닛’ 인터넷사이트(lonelyplanet.com)에서 한국 역사에 대한 설명에 고구려사를 새롭게 포함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중국이 고구려·발해 등을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이 한창이던 2004년 반크에 의해 오류가 발견된 지 1년7개월 만의 일이다.

‘론리플레닛’은 이번에 추가한 한국 고대사 부문에서 ‘한국에 처음 사람이 거주한 것은 B.C 3만년 전이며, 이는 중앙아시아와 북아시아에서 종족들이 한반도로 넘어왔을 때’라며 ‘중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이 부족들은 연합해 첫번째 왕국을 건설했고 이것이 고구려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고구려를 그들 역사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고대 한반도에 독립 왕국이 존재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반크는 또 대형 포털사이트 ‘야후’ 여행 관련 정보(uk.holidaysguide.yahoo.com)에서 ‘이씨왕조’라고 했던 조선을 최근 ‘조선왕조’(Choson Dynasty)라고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2004년 7월 오류가 발견된 후 첫 변화이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영토 왜곡 바로잡기와 더불어 중국의 ‘동북공정’을 수정하는 작업 또한 시급한 상황”이라며 “중국과 일본의 또 다른 압력이 예상되지만 대형 사이트에서 오류가 시정된 만큼 파급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 김재홍 기자 2006-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