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중국땅, 제주.울릉도를 일본땅'

해외 유명 관광사이트 한국 왜곡 심각

미국의 유명 관광 여행 및 정보 사이트인 게이트 퍼스트 트레벌(www.gate1travel.com)을 비롯한 해외 유명한 100대 관광사이트의 한국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21일 발표한 `해외 100대 주요 관광사이트 한국관 조사'에 따르면 게이트 퍼스트 트레벌은 세계지도에 북한을 중국땅으로, 제주도와 울릉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했다.

이 사이트의 아시아 여행소개에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태국, 인도만 소개돼 있고 한국 섹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관광 포탈 사이트인 파일럿 가이드(www.pilotguides.com)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을 중국과 일본, 러시아 사이에 낀 `고래사이의 새우'라고 비하해 표현하고 있다.

파일럿 가이드는 세계 40개국에 관광정보 및 방송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또 100대 관광 사이트 중 동해 단독 표기는 1곳에 불과하고, 일본해 표기 10곳, 동해/일본해 병기 6곳, 지도에 아예 없음 71곳, 지도에는 있으나 표기가 없음 12곳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국 소개 현황과 관련 상,중,하로 내용을 구분하면 상 12곳, 중 28곳, 하 60곳으로 나타났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해외 사이트가 한국을 왜곡하는 이유에 대해 "경제대국에 맞는 대한민국 홍보를 아직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크는 22일로 예정된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왜곡된 일본식 이름)의 날' 1주년 행사를 앞두고 한국의 독도 및 친근한 한국의 이미지를 담은 홍보 액자 1만8천개와 한국 홍보 편지지 6천장을 제작, 해외회원들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왕길환 기자 2006-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