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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 감독 "스크린쿼터가 '부자한국' 만든다"

영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10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건물 앞에서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정윤철 감독은 "스크린쿼터 축소는 혈관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데 그 혈관의 피를 축소하는 것이다. 나중에는 한 방울도 흐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반대의 뜻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정 감독은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면서 이 자리에 서있으니 비장함이 더 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정 감독은 "'말아톤'을 500만 관객이 보고 좋아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고, 강혜정이 출연한
'웰컴투 동막골' 역시 800만 관객이 볼 것이라는 것은 예상치 못했었다. 이 나라의 주인인 우리가 함께 해 나간다면 스크린쿼터는 반드시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윤철 감독은 "한국자유무역협정(FTA)는 꼭 해야지만 국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황우석 신드롬'처럼 정부의 말만 강하게 믿는 게
아닌가. 핸드폰이나 자동차 파는 것 이상으로 문화 산업도 수익산업"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끝으로 "사진 많이 찍어서 싸이에 많이 올려달라. 싸이로 동참해달라"며 시민들에게 동참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 김수진. 구혜정 기자 2006-2-10)
스크린쿼터 없으면 ‘왕의남자’있었을까?
‘왕의남자’가 11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개봉 후 45일 만이며 한국영화사상
세번째다.
‘왕의남자’가 개봉 됐을 때 1000만 이상 관객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박스오피스 1위도 기대하지 않았다.
앞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태극기 휘날리며’(147억원), ‘실미도’(82억원)와 비교도 되지 않는 44억원의 순제작비, 관객을
흡입하는 스타플레이어라고 할 수 없었던 주연배우 감우성, 정재영, 이준기. ‘왕의남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개봉 첫 주 흥행순위 1위를
차지했고 1000만 관객을 넘어 ‘태극기 휘날리며’가 갖고 있는 한국영화역대최다관객기록 1173만 명 까지 넘보고 있다.
온갖 역경을 이겨낸 ‘왕의남자’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개봉 전 스크린 확보였다. ‘킹콩’, ‘해리포토와 불의 잔’, ‘나니아 연대기’ 등
할리우드블록버스터, ‘태풍’, ‘청연’ 등 국내 화제작의 틈바구니에서 ‘왕의남자’가 확보한 상영관은 255개.
공격적인 마케팅도 하지 못했고 개봉 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영화시장 최대 성수기 12월 마지막 주 2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새해 첫 날 ‘킹콩’을 보러 극장을 찾았지만 표가 매진돼 ‘왕의남자’를 선택한 관객도 많았을 것이다.
‘왕의남자’는 이후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했고 스크린도 397개 까지 확대됐다.
새해 들어 ‘야수’, ‘싸움의 기술’, ‘투사부일체’, ‘홀리데이’, ‘사랑을 놓치다’ 등 많은 한국영화들이 선보였지만 개봉 7주차까지
흥행순위 2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고 2월 첫 주에는 2주 만에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왕의남자’가 여러 어려움 속에 255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1000만 기록을 달성한데는 현행 146일의 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 즉 스크린쿼터의 힘이 컸다.
극장관계자들이 영화를 보는 눈썰미도 좋았겠지만 여름시즌 쏟아지는 할리우드블록버스터를 생가하면 하루라도 한국영화를 미리미리 걸어놔야 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
한발 더 앞서 생각하면 스크린쿼터가 없으면 ‘왕의남자’는 당초 제작이 되지 않았을 수 도 있다. 한국에서 흥행하기 힘든 동성애코드에
사극영화, 톱스타 없는 출연진까지.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었으니 스크린쿼터는 필요 없다는 주장도 있고 더 큰 경제발전의 기회인 한미자유무역협정 발목을 스크린쿼터가 잡으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 ‘왕의남자’ 같은 좋은 작품을 만들려는 모험적 도전도, 만날 수 있는 극장도 줄어드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슬픈
한국영화의 미래다.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2006-2-10)
"정부가 "천만 돌파" 활용하고 있다"
'관객 천만 기록' 돌파를 앞둔 영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왕의 남자'의 흥행을 정부가 스크린쿼터 문제와
관련해 국면 전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익 감독은 또 '왕의 남자'의 성공이 스크린쿼터 축소 명분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천만 돌파 축하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익 감독은 오늘 YTN 뉴스오늘 프로그램에 출연해 왕의 남자가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는 논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영화인들에게
죄스럽다며, 정부에 국면전환용으로 '왕의 남자'를 활용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감독은 또 정부 방침대로 스크린쿼터가 축소된 상태였다면 헐리우드식 스타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왕의 남자' 같은 영화는 투자 받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 방병삼 기자 2006-2-10)
“美, 한국 방송광고시장 개방 요구할 것”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는 9일 “미국이 FTA 협상에서 한국의 방송광고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이 한국의 방송광고 시장 개방문제를 통상현안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방송광고 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업이 방송광고를 하려면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방송광고를 대행하는 KOBACO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그동안 KOBACO의 독점체제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김 수석대표는 협상 과정에서 스크린쿼터 완전 폐지를 요구하는 미국의 추가요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가 협상 전에라도 나오면
직위를 걸고 막겠다”고 강조했다.
쌀 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쌀은 수입예외품목으로 인정해 달라고 적극 주장할 것”이라며 “다른 민감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관세할당(수입물량이
많을수록 관세를 더 부과하는 방식) 등의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디스크쿼터(음반쿼터)가 없었기 때문에 한류 에너지가 도출됐다는 이색 주장을 펼쳤다. 가요계의 한류(韓流) 주역들이 성장 과정에서
여러 외국음악을 듣고 우리 것과 조화시켜 한류 에너지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 배극인 기자 2006-2-10)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발표 이후 영화계를 비롯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뜨겁다. 하지만 정작 언론은 스크린쿼터 문제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9일 '스크린쿼터, 심층보도가 필요하다' 제하의 논평에서 신문과
방송보도의 문제를 지적하였다.
민언련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발표가 ▲문화산업인 영화산업을 편향적 경제잣대로 평가해 '국익론'을
내세운 것은 근시안적이며 ▲사전 협의나 설명 없이 미국과 합의했다는 점에서 비민주적 행태였으며 ▲문화적 자존심과 국제사회와의 약속인
'문화다양성협약'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민언련은 정부가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향상되었다고 평가하는 것 역시 아직 산업적 기반이 취약한
영화산업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내린 결론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언론이 스크린쿼터 축소에 따른 제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보도하기 보다는 "근시안적 경제논리 중심의 '국익론'과 일부 영화의 반짝 성공을 내세워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을 '이기주의'로 몰아"가거나 "의제설정에 있어서 균형을 잡아주어야 할 방송도 나열식보도로 사안의 본질을 짚어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문보도와 관련 민언련은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등은 '한미FTA체결=국익'으로 당연시하는
한편, '스크린쿼터 축소'는 영화계만의 문제인 것처럼 사안의 중요성을 축소시켰"으며 "반면 <경향>과 <한겨레>는
'스크린쿼터 축소'가 영화산업뿐만 아니라 문화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해 차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중앙일보>는 한·미 FTA 체결이 곧 '국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나라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 영화계만의
이익에 매달려서는 안된다", "스크린쿼터에 발목이 잡혀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국내 영화산업은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고 정부가 영화산업 지원대책도 내놓았으니 영화업계도 전체 국익을 위한 FTA 추진에 협조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영화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하고 영화계의 협조를 촉구했다. 하지만, '스크린쿼터 유지=영화계의 이기주의'라는 식의
정부논리는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한·미 FTA가 성사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목소리를 높였으나, '스크린쿼터'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영화계의 주장을 보도하는데 그쳤으며 구체적인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향신문>은 "종합예술인 영화를
무역자유화의 틀에 매어놓아야 하는지 의아하다", "한국영화는 르네상스 운운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취약점이 많다"며 '한국영화 발전의 보호막'인
스크린쿼터의 축소가 오히려 '한류'와 한국영화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겨레>도 "문화다양성 협약
채택 석 달만에 자국 문화를 보호·육성하려는 세계인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신뢰를 짓밟은 것", "비밀리에 미국과 합의해 놓고, 문화계와의
협의를 들먹였다"고 비판했으며, 이후 영화인들의 시위보도도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민언련은 방송보도에
대해서는 "나열식 보도행태로 문제를 드러냈다"며 "일부 보도에서는 면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한국영화가 경쟁력을 획득해서 스크린쿼터
축소도 가능하다'는 식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해 일부 신문과 정부의 여론몰이에 편승하는 듯 한 행태마저 보였다"고 지적했다.
SBS는
다소 혼란스러운 보도태도를 보였다. SBS는 스크린쿼터의 의미와 해외 사례, 스크린쿼터 축소의 문제를 상세하게 보도했으며, 이후 TV칼럼에서도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가 스크린쿼터 축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보도에서는 '한국영화의 자생력을 키워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보도하기도 했다.
KBS는 정부와 영화계의 입장을 나열하거나 갈등으로 보도하는 등 스크린쿼터 문제를
영화계만의 문제로 국한시켰으며, 일부 보도에서는 면밀한 분석 없이 '스크린쿼터 축소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MBC는 나열식보도의
문제를 드러냈는데, 특히 영화 <왕의남자> 인기열풍과 장동건씨 1인 시위 등과 관련해 일반 시민인터뷰를 통해 스크린쿼터에 대한
'찬반'의견을 단순 나열했다.
민언련은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 주장은 단순히 영화계만의 요구가 아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영화산업, 더 나아가 문화산업 전반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언론이 제대로 분석하고 보도하는 것이야 말로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언련은 "언론은 지금이라도 피상적인 '국익론'과 '한국영화 경쟁력 확보' 주장에서 벗어나 스크린쿼터 축소가 향후
영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분석"하라며 "특히 방송은 면밀한 분석보도로 한쪽으로 기울어진 여론시장의 균형을 맞추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 / 이지혜 기자 2006-2-10)
"아… 영화 보려다 주말 망쳤네"
회사원 이모(31ㆍ남)씨는 4일 서울 명동의 멀티플렉스 극장
‘L시네마’로 영화 ‘홀리데이’를 보러 갔다가 즐거운 주말 기분을 망치고 말았다.
표 2매를 미리 예매해 갔는데 매표소 앞에서
‘홀리데이 2,000원 할인권’을 뿌리는 게 아닌가. 4,000원을 손해 봤다며 극장측에 항의를 하니 ‘예매를 취소하고 새로 현장 구매를
하라’는 퉁명스런 대답만 돌아왔다.
하지만 미리 예매한 시간의 좌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 이씨는 “화가 치밀어 올라 그냥 집에
돌아왔다”며 “대기업이 운영하는 극장이 이래도 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L시네마는 홀리데이의 제작과 배급을 담당한 L쇼핑에서
운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L쇼핑 관계자는 “경쟁 극장들의 ‘홀리데이 죽이기’ 때문에 흥행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영화
홍보 차원에서 할인권을 돌렸다”고 밝혔다.
10여 개의 상영관을 모아놓은 멀티플렉스 극장에 대한 이용객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롯데ㆍ동양ㆍCJ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운영하는 이들 극장은 1998년 첫 등장한 이후 7년 만에 전국에 650개의 상영관을 갖추고
전체 영화관람객의 61%를 점유할 만큼 급성장했다. 하지만 영화팬들로부터 ‘돈벌이에 급급해 고객은 안중에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단적인 예가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 대부분의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대개 10개 안팎의 상영관을 갖추고 있다. 일일 유동인구가
1~3만 명, 영화 전후로 상영관을 드나드는 사람이 수천 명에 이르지만 화장실은 2~3개에 불과하다.
김모(29ㆍ여)씨는
“스크린을 하나라도 더 만들려다 보니 편의 공간은 형편없이 좁아진 것 같다”며 “여자 화장실의 경우 10~20미터씩 줄을 서야 하는 일이
흔하다”고 말했다.
관람 연령 제한도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 중고생들이 교복을 입고 ‘연소자 관람불가’ 영화를 보는 경우도 잦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말에는 한꺼번에 수천 명의 입장객이 몰려들기 때문에 일일이 신분 확인을 할 수가 없다”고 강변했다.
영화팬 조모(30)씨는 “최근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보러 갔는데 2시간 남짓한 상영시간 동안 미취학 아동들이 마구 떠들고
뛰어다녀 제대로 영화를 볼 수 없었다”며 “영화관측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애들이 본래 그런 거 아니냐’며 면박만 당했다”고 말했다.
영화관 매점에서 구입한 음식물만 반입을 허용하는가 하면 전산장애로 인한 좌석 겹치기(일명 ‘더블’)도 흔하다. 한 영화계 인사는
“대기업 멀티플렉스는 관객 동원력을 무기로 한국 영화계를 주무르고 있다”며 “관객도 영화인들도 모두 돈벌이에 눈이 먼 멀티플렉스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 정철환 기자 200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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