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역사전쟁 속에서 뿌리뽑힌 민족혼

개벽 실제상황 /안경전 지음/대원출판 /1만8000원

안경전 증산도 종정이 ‘이것이 개벽이다’라는 책을 낸 지 20여년 만에 또다시 ‘개벽’을 화두로 책을 냈다. 대원출판사에서 나온 ‘개벽 실제상황’은 특히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및 중국의 동북공정 등 주변국들이 우리 역사를 뒤흔드는 과정에서 출간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고조선 및 고조선 이전 한민족의 고대사에 대해 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를 비롯, 여러 사료를 들며 자세히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본과 중국이 어떻게 한민족사를 왜곡하고 있는지, 이같은 역사왜곡이 유럽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심지어 일제 식민사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에서조차 아직 단군조선이 단순한 ‘신화’ 차원으로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은 증산도에서 말하는 ‘개벽’이 어떤 것인지를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증산도 신자가 아니더라도 한반도 고대사에 관심이 있거나 민족적 관점에서 한민족이 고대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 싶다면 읽어볼 만 하다.

(내일신문 / 장유진 기자 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