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75만명 게임 중독" <슈피겔>

한국 청소년 75만명이 게임 중독에 빠져 있는 등 한국의 온라인 게임 열풍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6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한국에서 프로게이머들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이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은 게임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국 청소년들의 경우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보다 게임 중독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나 강력한 마약퇴치 정책을 펴고 있는 한국 정부는 게임 산업의 성공을 위해 게임 중독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고 슈피겔은 지적했다.

이 잡지는 한국의 컴퓨터 게임인구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1천700만에 달한다고 전하고 이 중 75만명이 게임 중독에 빠져 있고 210만명이 중독될 위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한국에서는 지난해 컴퓨터 게임 도중 7명이 사망할 정도로 게임 중독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특히 많은 시간 투자를 요구하고 무한의 가상 세계로 몰입시키는 `리니지' 같은 온라인 게임의 중독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송병승 특파원 2006-2-6) 

한국 어린이, 늦게 자고 PC 열심

3-6세의 한국 어린이들은 일본의 또래들보다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TV시청시간은 일본 또래들에 비해 적은 대신 PC를 하는 시간은 훨씬 긴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이런 사실은 일본 베넷세교육연구개발센터가 도쿄(東京)와 서울,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타이베이(對北) 등 5개 도시의 3-6세 유아를 둔 보호자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취침시간에 대해 '저녁 9시 이전에 잠자리에 든다'고 답한 비율은 도쿄가 75.8%, 상하이가 79.5%인데 비해 서울은 36.3%에 그쳤다. 타이베이는 서울보다 낮은 26.4%였다.

수면시간은 도쿄가 평균 10시간 6분으로 5개 도시중 유일하게 10시간이 넘었다.

'TV를 거의 매일 본다'는 응답은 도쿄가 94.6%인데 비해 서울은 79.2%, 타이베이 78.4%, 상하이 89.4%, 베이징 56.1%였다.

하루 시청시간도 도쿄의 어린이들이 3시간 43분으로 다른 도시 보다 길었다.

PC사용은 '거의 매일' 또는 '주 3-4회'가 서울 어린이의 경우 40%에 달한데 비해 도쿄의 어린이는 4.3%로 10분의 1 수준이었다.

뭔가를 배우는 어린이의 비율은 5대 도시 모두 절반을 넘었다.

특히 도쿄 어린이의 17.8%, 서울 어린이의 11.2%가 영어회화를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5개 도시 모두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든 비율이 3분의 2를 넘었다.

(연합뉴스 / 이해영 특파원 2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