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유치원 교사 “애들이 무서워요”

뉴질랜드 유치원 교사들은 요즘 호신술 배우는데 땀을 흘리고 있다.

밤거리 치한을 퇴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치원에서 교사에게 달려들어 물거나,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못된 꼬마 녀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일간 마나와투 스탠더드는 3일 교육부가 장난꾸러기들의 행패(?)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예산을 지원해 유치원 교사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의 호신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 책임자인 조쉬 코레러스는 “유치원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물어뜯기거나 얻어맞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며 “아이들의 주먹질, 발길질, 목조르기, 물어뜯기, 머리채 잡아당기기 등 갖가지 종류의 공격 행위를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의 목적은 위기 상황에서 모든 관련자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야당 의원은 “아이들을 보다 잘 교육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자질을 개발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데도 호신술이나 배우고 있는 교사들의 행태가 심히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헤럴드경제 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