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韓中日 과거사 논쟁은 학자들 소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 한국과 중국, 일본이 과거사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것에 대해 "오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있은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에서 "한.중.일 3국간 역사문제에 대한 이견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치욕적인 역사를 정치에 끌어들여서는 안되며 역사문제는 학자들에게 맡겨두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욕적인 역사적 사건이 정치 수단이 된다면 이는 이들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3국 국민들이 오늘의 관심사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사 분쟁은 역사가들에게 맡기고 현재의 관점에서 문제를 푸는 것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김병호 특파원 2006-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