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北단군릉

평양시 강동군 대박산 기슭에 위치한 단군릉.

1994년 10월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된 단군릉은 웅장한 규모로 인해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4일 `2006 서울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한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이 둘러본 단군릉의 면면을 상세히 소개했다.

단군릉은 총 부지면적 45정보(13만5천평)에 총 7만2천여 장의 판석이 사용됐으며, 이들 판석의 가공 면적을 합한 넓이만 자그마치 2만5천400여 ㎡에 이른다.

무덤은 높이가 22m에 한 변의 길이는 50m로 화강석 1천994개를 다듬어 쌓아 올렸다.

능 입구에 위치한 개축 기념비는 높이 8m, 무게 25.5t이며 입구 좌우 양쪽에 서있는 돌기둥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은 1.5m, 가장 높은 것이 10m에 육박한다.

단군릉 네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는 범조각상은 높이 3.5m, 길이 5.7m에 무게가 80t에 달하는 거대한 돌 조형물이다. 또 단군을 보좌하는 8명의 신하를 상징하는 석인상도 각각 높이가 5m에 무게는 25t에 이른다.

이 무덤에서 발견된 단군 부부의 유골의 연대치는 1993년 10월 당시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5011±267년(오차 5.4%)였다.

하지만 이 무덤이 고조선이 아닌 고구려 양식이라는 점에서 과연 이들 유골이 단군 부부의 것이 맞느냐에 대해 남한 및 외국의 학계에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 조계창 기자 2005-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