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다큐 <간도아리랑> "현 간도지역은 조선 강역 확인"

"정계비문상 '백두산'은 만주 평정산 일대"

10월 28일 백범기념관에서 '동아시아 영토문제'라는 주제로 간도학회 주최의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학술대회에서 관심을 끈 것은 하늘기록영화제작소의 역사다큐멘터리 <간도아리랑>이다. 이 다큐멘터리를 긴급수배, 저작자의 동의하에 동영상을 첨부하여 올린다.

역사다큐멘터리 <간도아리랑> / 하늘기록영화제작소


<간도아리랑>은 이제까지 간도문제의 핵심적 쟁점이었던 토문하 논쟁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는 다큐멘터리이다.

<간도아리랑>은 먼저, 청사고 열전과 만주원류고의 고사서를 인용하며 토문강이 백두산 동쪽 변경에서 흘러나와 동남으로 바다에 들어간다는 점, 정계비문에서 예로부터 분수령이라 하여 토문강이 조선과 중국을 구분하는 강이었던 점을 들며 정계비문상의 토문강이 두만강이 틀림없음을 지적한다.

그렇지만 <간도아리랑>은 여기에서 간도문제의 진실이 다른 데 있다고 말한다. 곧 정계비문상에 나타나 있는 백두산과 압록강, 두만강이 현재의 백두산, 압록강, 두만강이 아니라는 것이다.

▲ 1935년 하버드대학에서 출판한 중국역사부도집편의 1760년대의 중국과 주변 자치령의 지도
ⓒ2005 하늘기록영화제작소

<간도아리랑>은 조선왕조실록의 기록(특히 세종실록지리지)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발문(=서문), 만주원류 지리고, 청사고 열전, 명통지, 1935년 하버드대학에서 출판한 중국역사부도집편의 1760년대의 중국과 주변 자치령의 지도, 1910년 조선총독부 발행 '조선의 인구현황' 등을 통해 간도의 진실을 밝혀내고자 한다.

담당 PD는 "현행 국사교과서가 조선왕조실록에 무수히 많은 기록이 있는 북원(몽고)과 탈탈과의 외교관계, 혹은 북원과 국경을 접한 조선의 강역을, 조선사 편수위의 반도조선사관에 입각해 삭제하였다"고 말한다.

또 "중국고금지명대사전에 의하면 현재의 만주대륙 흑룡강 아래 송화강이 명나라 때 처음 이름 붙여졌으며 장백산에서 흘러나오는데 압록강과 두만강의 원류[압록강과 도문(圖們)강의 양원(兩源)]"이라고 말하며, 현재의 만주대륙 흑룡강 아래의 평정산 일대가 백두산이며, 백두산은 일개 산이 아니라 현재 한반도의 남쪽 크기의 거대한 산군(山群)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조선왕조실록의 백두산 관계사료,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서문의 기록과도 일치한다고 말한다.

끝으로 하늘기록영화제작소측은 "조선왕조실록에 의거해 조선의 역사와 강역은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위 <간도아리랑> 다큐멘터리를 통해 "학계의 심도깊은 논의와 연구를 기대한다"는 주문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오마이뉴스 / 김동식 기자 2005-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