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기초과학 연구 2796억 투입

과학기술부는 내년에 기초과학연구 지원사업에 올해보다 5.8% 늘어난 2796억원, 특정연구개발사업에 22.4% 증가한 5228억원을 각각 투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주요 기초과학연구 지원사업으로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와 국가핵심연구센터(NCRC)에 각각 71억원과 108억원이 투입되고, 중성미자 검출설비·중대형 이온빔 가속기 등 연구 인프라가 새로 구축된다. ‘글로벌 과학기술 협업 연구망(GLORIAD)’에 대한 투자도 올해 26억원에서 내년엔 50억원으로 확대된다. 올해 ‘제1호 최고 과학자’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선정된 데 이어 내년엔 2명이 추가로 선정될 예정이다.

과기부는 특히 기초과학 연구지원 때 연구자 1인당 3과제, 3억원 이내로 제한함으로써 신진 연구자의 연구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정연구개발 사업은 태동기의 미래원천, 핵심기반, 대형 복합기술 개발과 공동연구 장비 및 기반육성 등에 관한 사업으로, 생명공학(BT)와 나노기술(NT) 분야에 각각 1488억원, 574억원이 각각 투입되며 특히 우주기술(ST) 분야에 2505억원이 투입된다.

(한겨레신문 / 이근영 기자 2005-10-31)

KAIST 세계 10위권 대학 육성

정부, KAIST 국제화프로그램에 5년간 1천억 투입 세계 37위→2010년 20위권→2015년 10위권 도약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오는 2015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육성된다.

정부는 KAIST가 미국 MIT, 스탠퍼드 대학 등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국제화 프로그램'을 마련, 매년 200억원씩 5년간 모두 1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KAIST는 2010년 세계 2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고 2015년엔 세계 10위권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에 따르면 KAIST는 현재 공학.정보기술(IT)분야에서 세계 37위로 평가받고 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총장은 지난해 7월 KAIST 총장 취임이후 KAIST 국제화 프로그램을 마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해왔다.

KAIST 국제화 프로그램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우수교수 확보 ▲수요자 중심의 교육 ▲국제수준의 연구인프라 구축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우선 세계적 수준의 우수교수를 유치, 교수 1인당 학생수를 18명에서 13명 수준으로 낮추고 선진국의 영년직(Tenure) 교수제도 등을 도입해 교수평가를 강화하는 한편 우수 교수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 수요자 중심 교육을 위해 과학기술과 연계한 예술, 비즈니스, 의학, 법학 등 인접분야에 대한 교과과정을 늘리고 기초실험 강화를 위한 연구교육(R&E) 프로그램 운영, 어학 능력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들의 연구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연구성과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네이처, 셀, 사이언스 등 세계적 저널에 발표하는 논문수를 2010년까지 현재의 2배로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첨단 실험장비 확보, 창의적 탐험 연구비 조성, 학생 복지시설 확충 등 우수한 연구환경 조성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과기부는 KAIST의 국제화 수준이 높아지면 다른 국내 대학들의 국제화 노력을 촉발, 이공계 대학생들의 해외유학 수요를 국내대학으로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정내 기자 200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