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내년초 남북정상회담 성사될 것"

"금강산이나 개성 좋을 것"..노대통령 방북시사

열린우리당 김재홍(金在洪) 의원은 20일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한 뒤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북측과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담 장소로 제3의 국가가 거론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상회담은 한반도 내에서 이뤄져야 의미가 크다"며 "개성도 좋고 금강산도 좋을 것"이라고 말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아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북형태로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장소인 개성공단 같은데서 (회담을) 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희상(文喜相) 의장의 방북추진과 관련, "문 의장 자신이 정부 당국과 논의했다"며 "북한측이 바쁜 것을 조금 마무리하고 11월 경에 방북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왔다"고 소개했다.

문 의장의 기획특보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달 달 5∼8일 남북 공동제작 오 페라 `아, 고구려' 관람차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문 의장의 방북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의장은 6자회담 당사국 공식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빠르면 연내에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연합뉴스 / 고일환 기자 200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