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1억 5000만명 극빈생활”

訪中 울포위츠 세계銀 총재··· “언론자유도 더 줘야”

중국을 방문중인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는 18일 베이징(北京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놀라운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1억5000만명이 극빈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빈부격차 문제해결에 대한 중국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울포위츠 총재는 “지난 6일간의 중국방문 기간에 극빈자부터 고위 공직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계층과 대화를 나눴다”며 “22년전인 지난 83년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때와는 크게 달라진 중국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은행에 있어 중국은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하면서 “세계은행은 중국의 경제성장 경험을 다른 개발도상국들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중국내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포위츠 총재는 주민들이 마을 지도자 선출 및 개발정책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는 간쑤(甘肅)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지역단위에서 의사결정 과정 참여는 발전 과정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국민에게 더 많은 언론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문화일보 / 오애리 기자 200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