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급소는 눈..20대男 혈투끝 살아나

한 20대 케냐 남자가 30분간에 걸친 혈투끝에 악어의 공격을 물리치고 살아났다.

BBC 방송 인터넷판은 23일 힐러리 아무마란 이름의 26세된 남자가 타나강에서 악어의 습격을 받았으나 사투끝에 물리쳤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아무마씨는 약 2주전 타나강변에 있던중 한 마리 악어의 습격을 받았다. 갑자기 나타난 악어는 그의 다리를 덥석 물은 채 강속으로 그를 끌고가려했고 순간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봤으나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다.

때마침 그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은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가르침이었다.

"악어의 공격을 받을 경우 악어눈을 가격하라"

아무마는 얼굴을 돌려 악어눈을 집중적으로 가격했고 30분간의 처절한 싸움 후에 악어는 강속으로 달아났다.

악어의 공격을 물리친 그는 이후 현지 병원에서 2주동안 다리와 손에 입은 부상을 치료했다.

한편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강을 소형 보트를 타고 건널 경우엔 미리 돌을 던져 악어들에게 두려움을 줘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 현지 여성 주민이 전했다고 데일리네이션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 김민철 특파원 2005-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