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교육부에 고구려 홍보 책자 제작 중단 압력 의혹”

외교부가 고구려 역사를 올바로 알리기 위한 ‘고구려 홍보 책자’ 제작을 중단토록 교육부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구려연구재단이 올해 고구려 역사를 올바로 알리기 위해 홍보자료를 제작해 초·중·고에 배포할 계획이었는데 외교부가 한·중 간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교육부에 압력을 넣어 인쇄 단계에서 홍보자료 제작을 중단시켰다는 것.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외교통상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같이 주장하며 “결국 기획단계에서 2500만원이 소요되었던 홍보자료 사업은 예산만 낭비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외교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며 학술단체의 활동을 냉대했다고 주장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공동학술회의 개최에 소극적이어서 고구려연구재단이 직접 중국 사회과학원과 접촉하는 등 어렵게 학술회의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당시 중국 사회과학원이 고구려연구재단과 만나겠다고 대사관에 연락을 취했지만 대사관은 재단에 연락도 않고 일방적으로 재단의 내부사정으로 만날 수 없다고 사회과학원에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 / 안성모 기자 2005-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