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에서 차단되는 단어는 ?

미 하버드대 법학원이 지난 4월 발표한 ‘2004-2005 중국인터넷감시보고’에서 1000개 이상의 단어가 블랙리스트로 작성돼 중국 인터넷 사용시 차단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데일리차이나가 16일 보도했다.

이 블랙리스트에서 파룬궁(法輪功)은 2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파룬(法輪), 法倫(타이핑 오류 단어), ‘發論(파룬과 발음이 같은 단어), 사부(師父), 제자(弟子) 등도 차단대상이다.

국가지도층과 측근에 대한 비판은 규제하며 현 국가지도자 이름은 모두 차단대상으로 15%에 달한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장남인 장멘헝(江錦恒), 리펑(李鵬)의 장남 리샤오펑(李小鵬) 등이나 현 주석 ‘후진타오’와 발음이 같은 ‘胡緊淘’, 장쩌민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던 미녀가수 ‘쑹쭈잉(宋祖英)’ 등도 차단대상에 포함됐다.

‘다당제, 자유, 민주, 전제 등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어휘는 약 15%, 부패에 관한 어휘 ‘走私(밀무역)’, ‘公款(공금)’ 등도 약 15%를 차지한다.

사회 질서에 관한 어휘 ‘공안, 민경, 흑경(黑警), 폭동, 폭정’ 등은 약 10%를 차지하며 작가, 문인 등 지식인들 역시 10%를 차지한다. 티베트 전문가 왕리슝(王力雄), 경제학자 장우창(張五常), 중국통인 리안유(黎安友), 6·4민주화 운동과 중공당사(黨史) 전문가 가오원첸(高文謙) 등이 있다.

동투르키스탄, 위구르, ‘티벳이라는 단어도 접속 불능이다. 해외 금지 사이트는, 런민바오(renmnibao.com), 다지위안(dajiyuan.com), 다찬바오(bignews.org), 자유아시아방송(rfa.org), 미국의 소리(voanews.com), 밍후이왕(minghui.org), 칸중궈(kanzhongguo.com), 보쉰(peacehall.com) 등이 있다.

또한 음란이나 욕설같은 일반적인 금지어 비율보다 정치와 관계된 단어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인 금지어 비율은 약 15%이다.

(헤럴드경제 / 이상택 기자 2005-9-16)

"중국, 인터넷 통제기술 수출 시도"

인터넷 통제로 유명한 중국이 인터넷 통제기술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국경없는 기자회'가 22일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인터넷판에 따르면 국경없는 기자회는 보고서에서 중국을 인터넷 통제의 "세계 챔피언"이라고 규정하며 중국의 인터넷 통제기술 기업들이 아프리카, 남미,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블로거와 다른 인터넷 사용자들을 위해 통제와 모니터링을 피하는 기법을 소개한 이 보고서에서 "중국은 인터넷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통제하에 둔 최초의 국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인터넷 보급을 확대하면서도 모든 정권 비판물들을 통제하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는 투자와 기술, 외교적 절충을 영리하게 혼합해 가능했다"고 비난했다.

기자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말까지 중국인 약 1억3천400만명이 인터넷 접근권을 갖게되며 집에 인터넷이 없으면 전국적으로 200만곳에 달하는 인터넷카페들을 이용할 수 있다.

기자회는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개도국에서 시장을 넓히면서 그들의 가치관까지 수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인터넷 자유운동단체인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의 대니 오브라이언은 "중국이 매우 거대한 시장을 개척해 감시 및 필터링 소프트웨어 시험무대로 삼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2005-9-22)

언론탄압국 인터넷 검열 피하는 지침서 공개

국경없는기자회(RSF)는 22일 중국, 이란 등의 반체제 인사들과 블로거들이 국가의 인터넷 검열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지침서를 공개했다.

'블로거와 사이버 반체제 인사들을 위한 핸드북'이란 제목의 이 책자는 22일 파리에서 열린 컴퓨터 쇼에서 공개됐고 RSF의 사이트(www.rsf.org)에도 중국어, 아랍어, 페르시아어, 영어, 불어로 게재됐다.

RSF의 인터넷 언론자유 담당 책임자인 쥘리앙 팽은 머리말에서 "주류 언론이 검열이나 압력을 받는 나라들에서는 블로거들만이 진정한 언론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지침서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87쪽 분량의 지침서에는 블로거를 설치하는 방법은 물론 당국의 추적을 피하면서 익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상세히 담겨 있다. 프랑스 외무부가 지침서 발간 예산의 일부를 지원했다.

지침서는 중국을 인터넷 검열 '월드 챔피언'으로 지목했다. 베트남, 튀니지, 이란, 쿠바,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도 검열이 심한 나라들로 거명됐다.

RSF는 윤리적인 자세로 지침서를 활용하라고 블로거들에게 당부하면서 테러리스트, 협박범, 아동 상대 이상 성욕자 등에 의해 악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이성섭 특파원 2005-9-23)